점차 정보화시대로 변해가고 있는 전 세계의 모습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사람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 등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해나가기가 정말 어렵다. 이런 경제활동의 바탕이 되는 것은 바로 화폐 및 결제수단인데, 정보화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이제는 경제활동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가 흔히 접해볼 수 있는 인터넷 쇼핑과 QR코드 결제, 인터넷 송금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데 이 중에서 점차 널리 보편화하고 있는 QR코드 결제는 과연 한국만의 문화일까? 만약 다른 국가도 이를 사용하고 있다면 그들도 한국의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를 사용하고 있을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 한국의 주변 국가인 일본과 중국, 인도와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이를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QR코드 결제 문화가 가장 보편화된 곳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컨설팅 업체인 아이리서치의 ‘2017년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전체 지불 방식에서 모바일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78.5%이며, 그중 대부분이 QR코드 결제로 이루어졌다고 나타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제품을 구입할 때나 음식점, 카페 같은 다양한 장소들에서 위챗페이, 알리페이와 같은 QR코드 결제 방법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보편화되어있는 중국의 QR코드 사용.
우측 2번째에 쓰여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QR코드 결제 어플인 유니온페이, 알리페이.
위챗페이는 중국의 대표 메신저인 위챗에서 보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데 위챗은 개인 소통에 중점을 둔 메신저로 시작하였지만, 현재는 그룹 채팅, 쇼핑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중국의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위챗페이는 QR코드 스캔, 애플리케이션 결제, 공식 계정 결제 등 사용자들의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점들로 인하여 현재 많은 중국인들은 현금 결제보다 위챗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쇼핑몰에서도 이를 주요 결제 시스템으로 채택하고 있는 추세이다.
알리페이는 소비자들의 금융 거래를 돕는 온라인 금융, 결제 서비스 회사로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이다. 알리바바는 2004년 티몰, 타오바오 등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돕기 위해 알리페이를 개발했다. 알리페이는 초기에는 온라인 서비스만 제공했지만, 2009년부터는 일반 상점에서의 오프라인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했다. 소비자들이 알리페이에 가입하고 은행 계좌, 신용카드를 연동시키면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송금이나 결제뿐만 아니라 대출, 펀드 가입 등을 할 수 있다. 알리페이는 2018년을 기준으로 9억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 최저임금이 점점 오르는 추세를 보이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인건비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이에 정부가 제안한 대책 중 하나가 바로 QR코드 결제이다. 이는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거의 0%에 가깝게 줄여준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제로페이라고도 불린다. QR코드만 찍으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바로 이체가 가능하여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별도로 현금 및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되고,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도 음식을 하는 도중 카운터에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많은 장점도 있으며 상당수의 중국인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QR코드 결제는 향후에 지금보다 더 보편화될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도 사용이 그리 보편화되진 않았다.
판매자에게도 손실을 줄여주고, 외국인 고객들까지 함께 잡을 수 있는 기회인 QR코드 결제에 대한 사용이 많아짐으로 인해 국가의 경제에 한층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0기 최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