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박서연기자]
'바다’ 하면 어떤 것을 떠올릴 수 있을까? 옛날에는 시원하고 휴양지의 이미지만 떠올릴 수 있었지만, 집 근처 바닷가만 가보아도 쓰레기들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최근에는 해양오염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양이 무려 800만 톤이라고 한다. 그리고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바다에 1억 6500만 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어 지금처럼 플라스틱 쓰레기가 증가한다면 2050년 바다에서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우리가 바다에 무심코 버린 쓰레기 때문에 수중 생명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기사들을 많이 접해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2015년에 코스타리카에서 코에 빨대가 꽂혀있는 거북이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 당시 거북이 코에 꽂혀있던 빨대를 빼자 코에서 피가 흐르고 괴로움에 몸부림을 치는 거북이의 모습이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어 사람들이 해양오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죽어가고 고통받고 있는 수중 생명체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첫 번째는, 프로젝트 어웨어(Project Aware)이다.
프로젝트 어웨이는 다이버들이 해양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방치된 어망,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통해 상어, 만타가오리 종을 보호하는 활동이다. 현재 18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302,250개의 잔해물을 수거하였다.
두 번째는, 인도네시아에서 해양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들을 극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일년에 10억 달러의 지원을 약속하였다.
2017 세계 해양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해양부 장관인 판자이탄은 자연적으로 분해 가능한 카사바나 해초들을 플라스틱 대체물로 사용하는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킬것과 플라스틱 가방 사용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정책을 제안하였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 기자단 11기 박서연기자]
세번째는, 지역해 프로그램(Regional Seas Programme)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운영하고 있는 지역해 프로그램은 지중해, 흑해, 북·서태평양 등 각지역해 권역에 속한 국가가 책임감을 가지고 해당 지역해 특성에 맞는 해양환경 보전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러시아, 일본과 함께 북서태평양실천계획(NOWPAP: North-West Pacific Region Action Plan)이 이행되고 있다.
네 번째는, NOWPAP- ICC TEMM 워크숍이다.
유엔에서 주최하는 이 워크숍은 NOWPAP 4개 회원국(우리나라, 중국, 러시아, 일본)의 해양쓰레기 현황을 공유하고 각국의 해양쓰레기 정책 및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 및 토의를 주 내용으로 인근 연안에서 회원국 워크숍 참가자 및 지역주민 그리고 NGO가 협업하여 연안 정화 활동을 통해 해양쓰레기 줄이기를 몸소 실천하는 시간을 갖는다. 4개 회원국이 매년 모여 현재 시행 중인 다양한 정책에 대해 소개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해양쓰레기 주요 배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육상과 해상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폐기물 관리 정책을 시행 중이고 민간기업의 플라스틱 사용 규제 강화, 미세 플라스틱 위해성 연구,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사업 등 해양쓰레기 대응 정책을 시행 중이며 일본 정부는 부유, 침적 쓰레기,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해양쓰레기 현황과 발생원인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는 어선과 어구의 현대화, 폐어구 수거, 조업 체제 개편 등 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며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해양쓰레기의 양을 저감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이제는 세계 모든 국가에서 해양 쓰레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나라에서 실행되는 정책도 물론 중요하지만 해양 쓰레기의 양을 저감하고 고통받고 있는 수중 생명체들을 위해 우리 개개인의 노력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바다에 무심코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쓰레기통에 버리고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줍는 행위 등을 실시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생각해왔던 상쾌하고 시원한 바다의 모습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