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 연휴기간에도 어김없이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정체가 잇따라 발생했다. 고속도로에서 정체구간을 주행하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정체구간이 없어지고 원활한 운행을 하게 된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러면 왜 고속도로에서 정체구간이 발생하고 다시 자연스럽게 원활한 운행을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2019 기해년 설날 귀향길, 4일(월)에 서울에서 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이용해 보았다. 연휴 기간이 시작된 2일(토) 날 사람들이 많이 고향에 먼저 방문해서일까? 수도권 지역에서 별다른 정체구간이 발생하지 않았다.
도시고속도로, 시내주행을 이어간 뒤 고속도로에 진입을 했다. 진입구간에 들어서자 고속도로는 이미 정체가 일어난 상태.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1차선과 2차선의 차량 주행 속도가 달랐다. 2차선에는 고속도로에 진입을 하려는 차량이 있어서 속도가 느린 반면, 1차선 주행 차량들은 2차선보다 좀 더 빠른 속도로 정체구간을 이동하고 있었다. 그렇게 약1~2km 이동하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차량 속도가 빨라지고 원활한 교통상황을 보였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우선 명확한 이유 없이 발생되는 차량정체를 흔히 일명 '유령정체'라고 부른다. 고속도로의 진입 램프 쪽에서 차량들을 살펴보면 대략 이유를 알 수 있다. 진입구간 약 1km 전에는 차량들이 원활하게 운행을 하지만 점점 출입 램프 쪽을 보면 차량들의 속도가 줄어든 모습을 두 눈으로 볼 수 있다. 설날 연휴에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많고, 다른 지역에서 고속도로 출입을 하는 많은 이용객들과 만나서 이런 정체가 발생하게 된다.
또, 고속도로 출입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선을 바꿔야 하는데 이때 출입차선에 있던 차량들이 2차선으로 차선을 바꿔서 2차선의 주행 차량의 속력이 떨어지고, 그에 비해 1차선 차량 주행 속력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다시 원활하게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얼마 주행하지 않아 또 두 번째 정체구간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별다른 진출입로가 없는데 차량정체가 발생했다. 정체구간을 주행해보니 어느 순간 자동차들은 원활하게 운행을 이어갔다. 전형적인 '유령정체'의 현상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권민성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권민성기자]
따라서 고속도로에는 명절 연휴, 휴가철 기간에 차량이 많이 이용하게 되면 한 사람의 부주의 또는 사고로 많은 정체구간이 생긴다. 고속도로 주행에서 포착할 수 있는 것처럼 차량이 많이 만나게 되는 출입로에서 차량정체가 일어난다.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인 '많은' 차량과 출입로에서 고속도로로 출입하려는 '많은' 차량들이 고속도로 주행 차선으로 몰리다 보니 정체는 발생하게 된다고 해석한다.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에 전방에 차량정체가 발생하였다면 뒤 차량에게 정체 사실을 알리고 차량 속도가 줄어든다는 표현으로 비상등을 점멸해서 후미 추돌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또 정체구간에서 잦은 차선변경으로 정체를 심화시키는 일은 줄여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0기 권민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