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이현림기자]
기업 카카오가 카카오톡 8.0.3버전을 업데이트하면서 대화 내용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보낸 말풍선을 길게 눌러 삭제를 선택하고, 대화 상대에게 삭제를 선택하면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에게 '삭제된 내용입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해당 기능은 메시지를 보낸 후 5분 이내에 발신자가 읽은 메시지와 읽지 않은 메시지 모두 삭제할 수 있다. 텍스트 메시지뿐만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도 삭제가 가능하다. 해당 기능 발신자와의 전송 오류를 보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얼음장 같다. 네티즌들의 반응이 얼음장 같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이현림기자]
1. 삭제된 메시지의 흔적
해당 기능은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흔적이 남아 완벽한 삭제가 된다고는 보기 어렵다. 카카오 측에서는 '카카오톡 채팅이 상대방과 나누는 대화를 초점으로 한 만큼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카톡도 엄연히 상대방과 나누는 대화라는 서비스 철학 하에 메시지는 삭제하되 기록은 남도록 절충안을 마련했다고 이를 설명했다. 하지만 흔적이 남는 삭제는 오해를 더 증폭 시켜 해당 기능의 개발 의도를 벗어날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이현림기자]
2. 악용될 가능성 제시
또한 해당 기능은 사회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학교폭력, 마약 밀매 등 범죄나 소송에 필요한 증거를 인멸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사용자가 백업을 한다면 백업하기 전까지 주고받은 카톡은 모두 손쉽게 복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카톡은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절차가 복잡하다.
이처럼 네티즌들의 반응이 냉혹한 이유는 해당 기능이 위의 단점을 감수할 만큼의 유용함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측은 위의 단점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이현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