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잘못된 생각으로 실생활 속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

by 8기송지윤기자 posted Jan 25, 2019 Views 2535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우리는 평소에도 주변에서 많은 성공의 사례들을 듣게 된다.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 사업 혹은 투자를 했는데 성공한 사례, 요즘 초등학생들이 많이 꿈꾸는 직업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유튜버)의 성공사례 등 우리 주변에는 많은 성공 사례들이 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전보다 ‘성공한다’, ‘목표를 달성한다’를 조금 더 쉽게 생각하게 되었다. 또 성공한 사례들을 들으며 ‘나도 이러한 분야에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들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 가운데에는 오류가 존재한다. 바로 주변에 흔한 ‘성공담’을 들으며 ‘이 분야는 성공하기 쉽구나’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혹시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용어는 생소하지만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단어이다. 실패담보다 성공담에 더 많이 노출되면 ‘진짜 성공 가능성’을 잘못 판단하게 되는데, 이를 생존 편향이라고 한다. 생존 편향에는 우리도 많이 알고 있는 몇 가지 예시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예시는 2차 세계대전 동안 폭격기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고용된 통계학자 ‘Abraham Wald’의 경우이다. 

제목 없음.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송지윤기자]

전쟁 중 돌아온 비행기는 날개, 본체, 꼬리 부분에 총알 자국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본 지휘관은 그 부분들이 가장 총알을 많이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강화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Wald는 이 비행기들이 날개, 본체, 꼬리에 총알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돌아올 수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더 보호해야 할 부분은 돌아온 비행기에는 총알 자국이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돌아온 비행기들이 총알을 맞지 않은 부분에 총알이 맞았다면 다시는 비행기를 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돌아온 비행기들에는 총알 자국이 없었던 것이다. Wald의 조언을 받아들여 역으로 생각한 엔지니어들은 총알구멍이 없는 부분에 추가 장갑판을 더했고, 이 덕분에 폭격기의 생존율이 증가하였다. 통계학에서는 이 오류를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이라고 한다. 지휘관과 같이 살아남은 것만 주목하고 실패한 것은 고려하지 않으면 생존 가능성을 잘못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러한 ‘생존 편향’의 예시를 많이 볼 수 있다. 평소에 많이 듣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와 같은 말들이 생존 편향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실생활의 예시 중 대표적으로 ‘투자’와 ‘치킨집 사업’을 들 수 있다. 투자 혹은 치킨집 사업은 우리가 실생활에서도 흔히 접할 만큼 많은 성공사례들을 가지고 있다. 큰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의 이야기, 은퇴 후 치킨집을 차렸는데 대박 난 이야기 등의 성공 사례를 들으면 우리는 ‘환상’에 빠지게 된다. 또한 이러한 성공 사례들 속 실패들까지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되면 우리는 더욱더 빠져나올 수 없는 ‘환상’을 겪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는 ‘성공담’만을 들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실패담’을 무시하게 된다. 흥미롭지 않거나 우리의 신념 간에 또는 신념과 실제로 보는 것 간에 불일치나 비일 관성이 있을 때 생기는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혹은 패배하거나 실패한 그들이 더 이상 우리 주변에 없거나, 그들의 이야기를 관심 가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험의 합격, 연예인의 성공, 비트코인 등 많은 일상생활의 사례들 속에서 ‘실패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채 ‘성공담’만을 듣고 이러한 생존 편향에 빠지면 잘못 진단한 성공 가능성이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할 때 ‘성공담’만을 듣고 그에 대한 환상에 빠지는 것이 아닌 그 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 지혜로운 선택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송지윤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71636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87195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88407
자유한국당 당권 누구 손에? file 2019.02.27 송봉화 14267
외래종(外來種)의 세계화,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9.02.26 조원준 14503
SKY 캐슬,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실 2 file 2019.02.26 김성철 20257
김복동 할머니 별세, 위안부 문제의 현주소는? file 2019.02.26 박은서 13431
의정부 고교생 장 파열 폭행 사건... 과연 진실은? 1 file 2019.02.26 최수혁 17305
환영받지 못하는 종이 빨대, 이대로 괜찮을까? 4 file 2019.02.25 이하랑 21934
보이지 않는 재앙, '미세먼지' 1 file 2019.02.25 김현정 14386
현대판 코르셋, 이대로 괜찮은가? 2 file 2019.02.22 문혜원 20411
''우리는 요구합니다'', 스쿨미투 집회 1 file 2019.02.21 안예슬 13315
SNS 마케팅에 대하여 1 file 2019.02.21 김세진 17120
이번 설날 연휴, 고속도로 정체가 발생한 이유는? 1 file 2019.02.20 권민성 16805
낙태죄 폐지를 둘러싼 찬반 대립, 내면은? 4 file 2019.02.19 하지혜 20789
페이스북 메신저,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5 file 2019.02.19 노영우 25233
경제를 움직이는 빨대효과 file 2019.02.19 김해인 14819
지방 인프라 부족 현상, 이대로 보기만 할 수 없다 3 file 2019.02.18 김지현 24844
미세먼지의 주범, 질소산화물이 도대체 뭐길래 1 file 2019.02.18 임현애 21482
청소년도 쉽게 보는 심리학: ② 자이가르닉 효과 2 file 2019.02.18 하예원 18681
부르키나파소의 총리와 내각, 사임하다 1 file 2019.02.13 이솔 14103
지방의회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9.02.08 이남규 13748
실생활의 많은 부분 기여한 21세기의 기술, '나노기술' 1 2019.02.07 송지윤 23377
점점 불편해지는 교복, 이대로 괜찮을까? 5 file 2019.02.07 고유진 29079
인류의 달 탐사 경쟁, 중국의 선취점 1 file 2019.02.07 백광렬 17031
순환되지 못하는 경제, 젠트리피케이션 2 2019.02.01 권오현 14554
SNS상 신조어 사용, 영화 말모이를 통해 돌아보다 3 file 2019.02.01 김수민 30181
UAE 홈 팬들의 물병 투척, 당당하지 못한 행동 file 2019.01.31 박상은 13543
우주의 탄생, 작은 점이 폭발하다 1 file 2019.01.31 김가영 12582
카카오톡 대화 삭제 기능, 득일가 실일까 3 2019.01.31 이현림 18465
학폭위 이대로 당하고 있어야만 하나? 1 2019.01.29 김아랑 15802
최악의 폭염, 얼마 남지 않은 골든타임 1 file 2019.01.29 김사랑 12673
몰카 범죄...하루빨리 해결책 내놓아야 file 2019.01.28 김예원 13589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홍역 예방법 file 2019.01.28 김태은 14966
고 김용균, 비정규직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다 file 2019.01.28 최경서 13142
‘박항서 효과’로 인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 1 file 2019.01.28 이유성 15880
잘못된 생각으로 실생활 속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 file 2019.01.25 송지윤 25350
지구 온난화: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9.01.24 신지수 18798
증가하는 노인 복지 정책 예산.. 효과는? file 2019.01.23 허재영 14564
청소년 아르바이트, 보호 vs 인정 2 file 2019.01.22 박서현 19462
일본군 '위안부' 문제-현세대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 2 file 2019.01.21 황민주 18480
'금모으기 운동'은 어떤 운동이었을까? 1 file 2019.01.21 강민성 19650
자유한국당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안타까운 일···” file 2019.01.21 이진우 14869
광명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7명, "소년법 개정 필요하다" 2 file 2019.01.14 류주희 17510
언론으로 인한 성범죄 2차 피해, 언론은 성범죄를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가? 8 file 2019.01.11 하영은 21194
청소년들이 던져야 할 질문 하나, 과연 문명의 발전은 인류를 행복하게 해주었을까? 2 2019.01.11 임효주 18773
미·중 무역협상은 무역전쟁의 피날레를 결정짓는 결정타가 될 수 있을까 2 file 2019.01.11 한신원 17687
노화? 제대로 알고 방지하자! 1 2019.01.08 이지은 15364
문 대통령이 밝힌 기해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file 2019.01.08 권나영 12796
백악관에서 출입금지시킨 CNN기자 백악관 귀환 file 2019.01.07 강신재 14204
명성이 떨어져 가는 블랙 프라이데이, 그 뒤에 사이버 먼데이? file 2019.01.07 이우진 148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