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인류는 달을 한쪽 면만 보면서 살아왔다. 한 천체가 다른 천체의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공전주기라 하고, 천체가 스스로 한 바퀴 도는 시간을 자전주기라 하는데, 달은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같아서 지구에서는 달의 한쪽 면밖에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달의 뒷면을 탐사하는 것은 우주 강국들의 경쟁과도 같았다. 경쟁의 시작은 나사의 기상관측 위성이 달의 뒷면을 촬영해 세상에 공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백광렬기자]
처음 보는 달을 뒷모습에 누리꾼들은 신기함을 보였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3일 중국의 '창어 4호'가 달 뒷면에 착륙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1969년에 이미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지만,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 뒷면에 착륙한 것은 '창어 4호'가 세계 최초이다. 그렇다면, 달 뒷면 착륙에 대한 시도는 단순한 경쟁심 때문이었을까?
달 뒷면과 지구는 달이 가로막고 있어서 통신이 어렵다. 전파는 지구에서 직진하다가 달에 가로막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신할 수 없는 달 뒷면에 착륙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대담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달 뒷면 착륙에 성공 후 교신에도 성공하면서, 자신들이 우주 강국임을 보였다. 그렇다면 '창어 4호'는 어떻게 교신에 성공했을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백광렬기자]
답은 위성 하나를 더 쓰는 것이다. 즉, 중국은 미리 위성 하나를 보내놓고, 그 위성에게 달 뒷면과 지구와의 중계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 교신에 성공한 '창어 4호'는 탑재해놓은 '위투 2호'를 통해 본격적으로 달 뒷면의 지질탐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은 창어 5호부터 8호까지 계획 중이며, 연말에는 '창어 5호'를 발사하고, 내년에는 화성에 탐사선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9기 백광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