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우리는 요구합니다'', 스쿨미투 집회

by 10기안예슬기자 posted Feb 21, 2019 Views 133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16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스쿨미투 집회가 열렸다. 한 페미니즘 단체는 "스쿨미투가 시작된 용화여고에서는 최근, 백여 명의 증언이 있었음에도 가해 교사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한 교사가 '교권침해'를 이유로 스쿨미투 고발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고양의 한 학교에서는 고발자에게 '한 번 더 스쿨미투 고발을 지속하면 징계하겠다'고 위협했다"라며 현재 일부 학교들과 학교 내 성폭력의 문제점에 대해 알렸다.

이어 스쿨미투가 고발된 지 열 달 동안 대책이 없었던 것에 대한 절망과 고통을 밝혔고, 지난 12월 21일에 발표된 종합대책은 스쿨미투의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하여 비판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은 대한민국 정부에 요구안을 제출했다.

DSC00110.jpg

[이미지 제공=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들은 정부가 정부 차원에서 책임을 지고 학내 성폭력 현황을 적극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쿨미투 고발과 2차 가해가 계속되며 학내 성폭력 피해자의 신고율은 현저히 낮다. 2016년 시행된 '대학교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경험이 있는 사람의 92%가 '피해 때문에 대학 내 프로그램·기관·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심지어 중·고등학교에 대한 실태조사는 정확히 나와 있는 자료조차 적다. 더욱 정확한 학내 성폭력 현황 파악을 위하여 이들은 정부에 '학내 성폭력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다음으로 이들은 학내 성폭력 가해자들에게 주목했다. 이들은 학내 성폭력 가해자들의 대부분은 '교사'였다고 말하며, "교사가 자신의 권력을 성찰하고,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고민할 수 있도록 교원에 대한 교육이 의무화되어야 한다. 또한 그 '교육'은 성차별을 가르쳐온 양성평등 교육을 넘어, 소수자의 존재를 지우지 않는 페미니즘 교육이어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학내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예비)교원 대상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요구했다.


DSC00187.JPG

[이미지 제공=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세 번째로 이들이 밝힌 것은 '사립학교'에 대한 문제점이다. 이 페미니즘 단체는 "비민주적 운영과 폐쇄적인 학교 문화는 학생으로 하여금 부당한 일을 고발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사립학교의 가해자 징계 수위를 강화하고, 공영이사제 등 사립학교의 폐쇄적인 성향을 줄일 수 있는, 사립학교의 공공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의 '사립학교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들의 마지막 요구는 '검찰과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이다.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고발에도 검찰과 경찰은 적극적인 수사도 해주지 않았으며, 재판까지 가더라도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미 인터넷에는 수많은 솜방망이 처벌 사례들이 퍼지고 있으며,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해 교사는 솜방망이 처벌 후 언제든 교단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히며 솜방망이 처벌로 인한 2차 가해를 우려했다.

이들은 "더 이상 무력한 피해자로 남아있지 않는다"며, "스쿨미투 고발은 피해 사실에 대한 폭로를 넘어서,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그간 침묵할 것을 요구받아온 학생들이 말할 권리를 보장받고, 동등한 주체로 존중받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0기 안예슬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0기이태권기자 2019.02.22 10:55
    사립학교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여교사 들도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ㅠㅠ 기사 잘 봤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71636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87196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88413
자유한국당 당권 누구 손에? file 2019.02.27 송봉화 14268
외래종(外來種)의 세계화,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9.02.26 조원준 14504
SKY 캐슬,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실 2 file 2019.02.26 김성철 20257
김복동 할머니 별세, 위안부 문제의 현주소는? file 2019.02.26 박은서 13431
의정부 고교생 장 파열 폭행 사건... 과연 진실은? 1 file 2019.02.26 최수혁 17305
환영받지 못하는 종이 빨대, 이대로 괜찮을까? 4 file 2019.02.25 이하랑 21934
보이지 않는 재앙, '미세먼지' 1 file 2019.02.25 김현정 14387
현대판 코르셋, 이대로 괜찮은가? 2 file 2019.02.22 문혜원 20411
''우리는 요구합니다'', 스쿨미투 집회 1 file 2019.02.21 안예슬 13316
SNS 마케팅에 대하여 1 file 2019.02.21 김세진 17120
이번 설날 연휴, 고속도로 정체가 발생한 이유는? 1 file 2019.02.20 권민성 16805
낙태죄 폐지를 둘러싼 찬반 대립, 내면은? 4 file 2019.02.19 하지혜 20791
페이스북 메신저,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5 file 2019.02.19 노영우 25234
경제를 움직이는 빨대효과 file 2019.02.19 김해인 14820
지방 인프라 부족 현상, 이대로 보기만 할 수 없다 3 file 2019.02.18 김지현 24845
미세먼지의 주범, 질소산화물이 도대체 뭐길래 1 file 2019.02.18 임현애 21482
청소년도 쉽게 보는 심리학: ② 자이가르닉 효과 2 file 2019.02.18 하예원 18682
부르키나파소의 총리와 내각, 사임하다 1 file 2019.02.13 이솔 14103
지방의회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9.02.08 이남규 13748
실생활의 많은 부분 기여한 21세기의 기술, '나노기술' 1 2019.02.07 송지윤 23378
점점 불편해지는 교복, 이대로 괜찮을까? 5 file 2019.02.07 고유진 29079
인류의 달 탐사 경쟁, 중국의 선취점 1 file 2019.02.07 백광렬 17032
순환되지 못하는 경제, 젠트리피케이션 2 2019.02.01 권오현 14554
SNS상 신조어 사용, 영화 말모이를 통해 돌아보다 3 file 2019.02.01 김수민 30181
UAE 홈 팬들의 물병 투척, 당당하지 못한 행동 file 2019.01.31 박상은 13543
우주의 탄생, 작은 점이 폭발하다 1 file 2019.01.31 김가영 12583
카카오톡 대화 삭제 기능, 득일가 실일까 3 2019.01.31 이현림 18465
학폭위 이대로 당하고 있어야만 하나? 1 2019.01.29 김아랑 15803
최악의 폭염, 얼마 남지 않은 골든타임 1 file 2019.01.29 김사랑 12673
몰카 범죄...하루빨리 해결책 내놓아야 file 2019.01.28 김예원 13590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홍역 예방법 file 2019.01.28 김태은 14967
고 김용균, 비정규직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다 file 2019.01.28 최경서 13142
‘박항서 효과’로 인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 1 file 2019.01.28 이유성 15881
잘못된 생각으로 실생활 속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 file 2019.01.25 송지윤 25350
지구 온난화: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9.01.24 신지수 18799
증가하는 노인 복지 정책 예산.. 효과는? file 2019.01.23 허재영 14565
청소년 아르바이트, 보호 vs 인정 2 file 2019.01.22 박서현 19462
일본군 '위안부' 문제-현세대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 2 file 2019.01.21 황민주 18482
'금모으기 운동'은 어떤 운동이었을까? 1 file 2019.01.21 강민성 19651
자유한국당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안타까운 일···” file 2019.01.21 이진우 14871
광명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7명, "소년법 개정 필요하다" 2 file 2019.01.14 류주희 17511
언론으로 인한 성범죄 2차 피해, 언론은 성범죄를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가? 8 file 2019.01.11 하영은 21194
청소년들이 던져야 할 질문 하나, 과연 문명의 발전은 인류를 행복하게 해주었을까? 2 2019.01.11 임효주 18773
미·중 무역협상은 무역전쟁의 피날레를 결정짓는 결정타가 될 수 있을까 2 file 2019.01.11 한신원 17687
노화? 제대로 알고 방지하자! 1 2019.01.08 이지은 15364
문 대통령이 밝힌 기해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file 2019.01.08 권나영 12797
백악관에서 출입금지시킨 CNN기자 백악관 귀환 file 2019.01.07 강신재 14205
명성이 떨어져 가는 블랙 프라이데이, 그 뒤에 사이버 먼데이? file 2019.01.07 이우진 148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