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하기 힘든 소상공인을 포함하여 생활이 여유롭지 않은 사람들이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워하고 있다. 원인은 바로 젠트리피케이션. 개개인에게만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며, 문화백화현상과 근린생활 감소, 거주민 전·월세 상승을 불러일으켜 압박감은 물론 고통을 주기도 한다.
1~2년 전 이태원과 경리단길 주변이 방송과 SNS로 인해 핫해지면서 상권이 엄청 활성화되었다.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고 엄청난 수익을 벌기도 하였다. 하지만 유명한 상점들이 파는 상품들을 주제로 비슷한 상점들이 경쟁적으로 여러 개 생겨나면서 상권이 시들어버렸다. 심지어 수익을 챙긴 상점들을 포함하여 말 그대로 땅값이 오른 지역의 임대료가 올라 상점들은 3년도 못가 장사를 접게 되었다.
직접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방송인 홍석천의 개인 SNS를 통해서도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태원과 경리단길이 핫해져 4~5개의 가게를 운영하였지만, 워낙 찾는 사람들이 줄고 임대료가 높게 올라 2개로 줄였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지역에서 함께 장사하던 사장들은 대부분 자리를 내놓고 떠나서 더욱 착잡한 심정이라는 것을 SNS에 표현하였다. 조금이나마 홍보성을 가진 방송인으로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알리고,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도움, 동네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요청하는 적극성과 진심을 느낄 수 있다.
[이미지 제공=방송인 홍석천,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와 같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 체제가 자본주의인 상황이라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르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유행을 따르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이다.
원하는 수입, 많은 인기를 요구하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터가 좋아야 하고 이름값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중들이 열광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상황만 판단한다면 오히려 남는 장사를 하기 힘들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SNS와 포스트를 목적으로 항상 새로운 것들만 찾는다. 누구보다 독특하고 빨라야 해서 여기저기 다니는 것 또한 맞는 말이다. 그러나 과연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닐까? 물의 흐름과도 같은 경제를 위해서는 건물주의 책임이 가장 크다. 상점의 인기를 명분으로 높은 임대료 인상에 갑질 행동까지 저지르기도 한다. 순환되는 물처럼 경제를 위해서 서로의 배려가 요구된다는 것을 건물주들은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문제, 젠트리피케이션은 정부의 도움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해결책은 건물주의 입장을 고려하는 정책이다. 건물 크기를 제한하는 용적률을 30% 늘리는 혜택을 이용할 시에 임대료 인상을 9%로 제한하는 인센티브 대책이 있다. 이외에도 권리금 기준을 정확히 하여 임대차 보호법도 올바르게 적용해야 하며, 건물주와 세입자들의 의견 조정과 교류를 위한 토론회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등 다양한 방법들은 존재한다. 현 정부가 어떻게 시행하느냐에 따라 자영업 시장의 빛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는 복구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도움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며, 적용된다 해도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해내야 하는 데에도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경제를 순환시키는 것은 국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 적극적인 활성화에 참여하고, 세입자와 건물주는 서로의 이득을 위해 적합한 조절을 이루어야 하며 여론 또한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권오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