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하나뿐인 아들 수한이 의사가 되었으면 하다가도, 그저 행복하고 건강하기만을 바라기도 하는 것. 아침저녁으로 마음이 바뀌어. 뭐가 맞는지 엄마도 사실 모르겠어." 드라마 'SKY 캐슬'에서 진진희(오나라)가 아들 우수한(이유진)에게 하는 대사로, 자식을 둔 많은 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SKY 캐슬은 JTBC에서 작년 11월 23일부터 방영한 드라마로, 한국 상류층 부모들의 입시전쟁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이다. 부모들이 자식들을 최고로 키워내려는 욕망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입시 제도의 민낯을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와 심정을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16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던 SKY 캐슬은 20부작으로 연장되어 '비지상파 방송 시청률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2월 1일에 종영하였다.
극 중, 한서진(염정아)은 딸인 강예서(김혜윤)를 서울 의대에 보내기 위해 수억을 들여 입시 코디네이터를 구한다. 몇몇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정말 저런 입시 코디네이터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놀라운 사실은 김주영(김서형) 같은 입시 코디네이터가 실존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부모들은 자식들을 좋은 대학교에 보내기 위해, 또는 명문 고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사교육에 큰돈을 쏟아붓는다. 그리고 최근 대학교에 갈 때 수시의 중요성도 커지면서, 3년 동안 자식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관리해주고 조언해줄 멘토를 구하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학생들도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해서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공부에 시간을 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뭐고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은 적은 게 현실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김성철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5년 중고등 학생(만 14~18세) 5000명을 대상으로 사회·심리적 불안 요소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학업(32.9%)과 진로 문제(28%)를 꼽았다. 빈번한 교육 입시제도 변경을 고른 학생들도 17.6%에 달했다.
SKY 캐슬은 학업에 대한 학생들과 부모의 이러한 불안감을 다루면서 부모와 자식의 진정한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0기 김성철기자]
(기사입력 수정일시 : 2019-02-27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