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시행된 경기도 교육청의 ‘9시 등교’ 정책이 경기도, 제주, 전북 등을 중심으로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가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 제도에 대한 찬반 논쟁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찬성 측에서는 교육청과 몇몇 시민단체들의 주장과 같이 ‘수면권’과 아침밥을 먹는 시간이 확보 될 수 있다며 반색하는데 반하여, 반대 측은 맞벌이 가정의 출, 퇴근 시간문제 또는 늦어진 하교 시간, 현행입시제도와 부합하지 않는 학습 리듬 등으로 인한 우려로 제도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실제로 9시에 등교하는 학생들의 의견 또한 다양하다. 경기도에 한 A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양은 “아직 한 달 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아침에 느긋하게 가족과 대화하며 식사한 후 집을 나설 수 있어 가족 간의 관계도 좋아진 것 같고, 수업시간 졸리지 않아 더 집중 할 수 있었다.”라는 대답을 한 반면, 같은 학교의 이양은 “지금은 좋지만 나중에 고등학생 되면 조금 불안할 것 같기도 해요.”라는 상반된 답을 내놓았다.
아직 한 달도 채 실시되지 않은 이 신생제도에 대한 평은 확실한 결과와 경험이 아닌 예측과 추측일 뿐이다. 성급한 판단으로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천천히 제도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수정하여 우리 학생들에게 더 이상 아픔과 고통이 아닌, 배움과 그리고 즐거움이 가득한 참 된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