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 확실한가>
경기도 교육청이 9시 등교제를 도입한지 한달이 되어가는 시점, 9시등교는 확실히, 효과가 있을까. 9시 등교의 본 취지는 이른 등교시간을 학생들의 수면시간을 보장하고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여 학습면에서도 생활면에서도 도움을 주기위한 것이였다. 하지만 9시 등교 시행 4주차인 지금, 본 취지와는 다르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먼저, 학생들이 한학기, 일년에 들어야하는 수업시수는 정해져있기 때문에 등교시간이 늦취진 만큼 하교시간도 당연히 늦춰질 수 밖에 없다. 하루의 시작이 늦어지니 조금은 여유롭지 않겠냐는 질문을 한다면 그렇지만은 않다. 그저 수면시간은 같고 조금 더 늦게 잠에 들고, 늦게 깨어날 뿐이다. 혹은 그 시간을 쪼개어 공부나 학원, 학업의 부담이 더 늘어나기도 한다. 그리고 학생마다 모두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늦춰진 등교시간이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는 것이다.
9시 등교제가 시행한지 한달이 넘었음에도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이 되는 이유는 경기도가 이 제도를 시행함으로서 다른 교육청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강원도를 비롯해 다른 교육청들도 쉽게 결정하지는 않지만 고려해보고 있고, 몇년안에 제도를 시행할지도 모른다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또한 9시등교가 시행됨으로서 수능 위주로 체계화된 시간이 변경되어 일반적인 고등학교에서 최종적으로 학생들이 보게 될 시험인 수능때의 시간표에 적응할 수 없게되는 것이다. 경기도만 시행하고 있기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반대하는 학부모의 수도 적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지 색다르고 획기적인 제도 일지도 모르지만 그 제도를 적용받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계속해서 개선해야 할 점을 개선해야하는 것이 앞으로 경기도 교육청이 이 제도를 확실히 이끌어나가기 위한 방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