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부산일보
㈜동원개발은 2012년 8월 16일 경남외고 바로 뒷산인 어곡동 산 283 일원 94만 m²에 18홀 규모의 대규모 골프장 건설을 경남도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골프장 건립 예정지는 학교와 불과 200m 거리, 더 가까운 곳은 20m 밖에 되지 않을 정도여서 학생들이 날아오는 골프공에 맞을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경남외고는 전교생 약 700여명이 전원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으며 지하수로 모든 생활용수를 사용하고 있어 수로로 제초제와 같은 유해물질의 유입으로 보건 위생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골프공 타격음과 환호소리 등의 피해로 학습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
또한 환경파괴와 재해 위험성도 있는데, 이미 양산지역에는 과다하게 골프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골프장은 수개월에 완료되지 않는 대규모 공사이기 때문에 사업자의 여건에 따라 현장이 파헤쳐진 상태로 방치될 가능성이 있고, 대규모 산지 절토로 집중호우 시 산사태 우려가 있어 골프장 공사장 바로 밑에 위치한 학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학교 측은 “학교 뒷산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골짜기를 통해 물이 학교 쪽으로 쏠리게 돼 대형 산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와 환경단체와 양산시는 어곡동 골프장 건설을 비롯한 추징과정의 적법성에 대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시민단체, 환경단체는 애초에 골프장 건설 결정 과정에서 직접적 이해 당사자인 학교와, 학생, 주민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했으며, 해당지역은 환경부 녹지자연 등급기준에서 8등급을 초과해 골프장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주장한다.
경남외국어고등학교와 어곡 골프장반대 대책위원회는 사업 추진 초기인 2012년부터 양산시장을 환경정책위반과 공문허위작성,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했고, 검찰은 사건을 양산시에 할당해 수사를 진행하였으나 증거부족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지고, 골프장 건설 관련 경찰 수사 부실로 재수사를 촉구했다.
사진출처 : 경남외국어고등학교
2012년부터 지속해온 어곡동 골프장 설립 반대 운동은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골프장은 빠르면 다음달 4월에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결정되어 경남외고 학생들이 학습권을 요구하며 ‘학생이 학교를 바꾼다.’고 주장하며 나섰다. 경남외고 학생들은 EBS스쿨리포터를 통해 이러한 사건을 보도했으며, 지난 15일 오전 11시 10분에는 반대집회 궐기대회를 실시하고 학생들이 제작한 영상을 통해 골프장 건설 반대 당위성을 공유했다. 학생들은 ‘Save the GNFL’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반대 의사를 알리고 있으며, 아고라 서명을 통해서도 골프장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2시 강서동 주민 편익시설에서 어곡동 골프장 건설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설명과 시민공청회가 있을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 경남외고 김다정 기자]
https://youtu.be/a9dcbl_lcks 골프장으로 멍드는 학교 - 경남외국어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