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증가하는 유기동물의 개체수가 점차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 꼴인 19.7%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그 중 81%가 반려견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추세가 더해져가는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이 경시화 되며 유기동물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 2008년 2012년 사이에 길가에 버려진 유기동물은 해마다 약 9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 중 구조되어 유기동물 보호소에 보내지는 동물들은 6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 유기견들의 현주소
유기동물 문제의 현실을 취재하고자 '행복한 유기견 세상' 에서 운영하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인 '사랑터'를 찾았다. 지역단체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단체인 '행복한 유기견 세상'은 인터넷으로 봉사신청을 받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었다. 사랑터의 책임자 중 한 분인 A(가명)씨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자원봉사자와 사랑터의 유기견들(기자 본인 촬영)]
Q. 평소에도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오는가?
A. 주말에는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을 만큼 봉사자분들이 많이 찾아오시지만 평일에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오지 못하신다. 봉사자 분이 없는 날에는 혼자서 개들을 돌보는 편이다.
Q.'사랑터'의 개들은 어떤 경로로 데려오게 된 것인가?
A. 이 개들 모두 인천시에서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해온 아이들이다. 아무래도 유기동물로 시보호소는 공간상, 재정상의 여우가 없기 때문에 열흘 정도 보호를 받는데 그 열흘 안에 주인을 찾거나 입양되지 못하면 안락사를 당한다. 그래서 '사랑터'뿐만 아니라 많은 개인단체에서 유기동물들을 입양해서 돌보기도 한다.
Q. 시보호소에서 입양을 할때 따로 정한 기준이 있는가?
A. 여기있는 개들 중 절반은 몸이 아픈개들이고 절반은 마음의 상처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개들이다. 한마디로 딱히 정해진 기준을 없다는 것이다. 나도 사람인지라 보호소에서 입양을 해올 때 더 눈길이 가는 아이를 데려오는 것 같다.
'행복한 유기견 세상'를 비롯한 많은 개인, 지역 단체에서 유기동물들을 보호하고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무책임한 사람들에 의해 힘 없이 거리에 버려지고 있는 동물들이 있다. 사람과 교감하며 함께 살아가는 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한다. 사랑받던 반려동물에서 유기동물이 되어버린 그들의 상처는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나 하나쯤 버려도..'라고 생각한 우리가 만든 비극은 아닐까.
<2기 수석팀 신정은기자(jungeun1116@naver.com)>
만들어져서 유기견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