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은 국민들의 정치참여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겠지만, 본 기자가 주목하는 원인 중 하나는 청소년기에 정치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청소년들은 정치활동에서 배제되어있다. 투표권에 대해 제한받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은 법에 의해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연령 또한 만 19세로 규정했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회가 적고, 정치에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몇 년 후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성인이 될 청소년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정치적 무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한국의 올바른 민주사회를 이끌어나가는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초, 중, 고교 때부터 받아온 교육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의 정치교육은 입시교육에 밀려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실과 달리 이론만 가르치는 학교 교육이 원인으로 보인다. 현재의 교육제도에는 정치참여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고, 교과과정에서 ‘정치’과목은 선택과목일 뿐이다.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으로 정치에 관한 교육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인 정치 교육을 하고 있는 좋은 예로 대구 중구에 위치한 경북여자고등학교를 들 수 있다. 경북여고에서는 학생회장단 선거를 실제 선거와 유사하게 진행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학생회장단 후보들을 감시하고, 공약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후보들의 공약에 대한 실천가능성을 판단한다. 후보자들은 다른 학교와 달리 후보자간의 토론도 하게 된다. 이 토론은 전교생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학교 TV로 방영되며 토론에서의 주제는 후보자들의 공약에 대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투표 또한 실제 대구광역시 중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직접 경북여고 강당에 방문하여 투표부터 개표까지 함께한다. 경북여고 학생들은 실제 선거 때 사용하는 투표천막 안에서 실제 도장으로 투표를 하게 된다. 개표는 중구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경북여고 선거관리위원회 및 각반 학급 대표와 함께 진행된다. 이와 같은 선거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선거 절차를 익힐 수 있게 된다.
대구 경북여자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실제 선거와 같은 방법으로 학생회장단 선거를 하게 된다면 학생들이 실제 선거 절차를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기 정치부
이원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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