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9일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고대 도시 팔미라 유적을 훼손하는 만행을 또다시 저질렀다. 팔미라 유적은 1980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역사적 가치가 막대한 인류의 자산이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IS의 이런 파괴가 "또 다른 전쟁범죄이자 시리아 국민과 인류에 큰 손실이다"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유네스코는 최근까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인 알레포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파괴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8세기에 완성된 우마이야 대사원을 비롯해 역사적 건물에 광범위한 피해가 있었다고 확인했으며, "알레포 구시가의 60%가량이 심각한 피해를 봤으며 이 가운데 30%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테러단체의 문화재 파괴와 약탈 문화재 불법거래에 대한 유엔 결의안이 3월 24일(현지시각) 채택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문화유산 파괴를 비난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처벌을 강화하는 결의안을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새 결의는 테러단체의 문화재 파괴에 초점을 맞췄었던 테러 자금 조달을 위한 약탈 문화재의 불법거래를 규제하는 내용이었고, 대상도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의 근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를 겨냥하고 있었던 기존의 결의를 보완했다. 새 결의는 모든 분쟁 당사자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인류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UN안보리의
문화재 파괴와 약탈 문화재 불법거래에 대한 유엔 결의안과 UNESCO의
역사유적을 복원하기 위해 7천550만 달러(845억 원 상당) 규모의 기금 조성에 합의에 관한 UN기사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노태인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결의는 '종교, 교육, 예술, 과학 등을 위해 만들어진 역사적인 기념물, 유적지, 건물을 공격하거나 불법적인 발굴·약탈을 하는 사람, 또 약탈품을 운송하는 사람을 유엔 회원국 정부가 기소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기소하거나, 약탈 물품을 압수하고 본국에 반환하는 데 있어 회원국들이 협력과 공조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3월 20일에는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이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공격과 약탈로 파괴된 중동의 역사유적을 복원하기 위해 7천550만 달러(845억 원 상당) 규모의 기금 조성에 합의하고 2019년까지 1억 달러(1천120억 원 상당)로 기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과 투자자는 20일(현지시각)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분쟁지역문화유산보호국제연맹(ALIPH) 조성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특히 문화재 복원에 전문성을 가진 이탈리아 정부는 ALPIH 측에 유적 보호를 위한 군사 지원과 문화재 복원 전문가 파견 등을 약속했다. 유네스코(유엔과학교육문화기구)가 후원하는 이 기금의 사무국은 스위스 제네바에 설치되며, 참가국들은 2019년까지 기금 규모를 1억 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른 국가들의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성된 기금은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들이 약탈하거나 파괴한 유적지를 복원하고 앞으로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집단의 문화유산 약탈·공격을 예방하는 데 쓰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노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