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촛불, 광장을 메우다 20차 촛불집회
지난 3월 10일 금요일 오전 11시 21분경, 헌법재판소의 이정미 전 권한대행은 전 대통령 박근혜의 파면을 선언하였다. 그다음 날인 3월 11일, 오후 4시 광장에는 승리의 마지막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였다. 저번 19차의 촛불집회와는 달리 20차 촛불집회는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 행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념하여 촛불 승리 배지를 후원하는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또한 그동안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와 촛불집회의 역사를 한눈에 나타내는 영상을 공개하여 시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또, 행진 전에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멘트에 맞춰 만세 삼창을 시전했다. 삼창 후,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지니고 있던 폭죽을 하늘 위로 터뜨려 장관을 연출해 냈다. 폭죽행사가 끝난 뒤에 20차 촛불집회는 행진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퇴진 행동은 행진을 하고 돌아오는 시각인 8시에 승리 콘서트를 시작하였다. 사회는 첫 100만 촛불의 진행을 맡았던 윤희숙 님과 김광진 님이 맡았다. 승리 콘서트에는 10차 촛불 집회 때 방문했던 권진원, 두 번째 달, 조PD, 한영애 님 등이 출연했다. 승리 콘서트 중간에 사회자들은 언제나 촛불을 들고 나올 준비가 되어있냐며 참가자들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여러 가수들의 공연을 끝으로 ‘박근혜 퇴진을 위한 마지막 촛불집회’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기념 승리 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소윤기자]
이에 촛불집회 참가자 이미혜(47·서울) 씨는 20차 촛불집회에 어떻게 나오게 되었냐는 질문에 ‘오늘은 아무래도 박근혜가 탄핵되었으니 축제에 동참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나왔다’고 대답했다. 또한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나왔던 때와는 다르게 매우 신나는 축제 분위기여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미혜 씨는 ‘국민들이 잘 살 수 있고 국민들의 뜻이 더 반영이 잘 되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고, 정치인들도 싸우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약 16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앞으로 3월 25일, 4월 15일, 2번의 집회가 있을 예정이라고 퇴진 행동은 밝혔다.
우리는 이제 한 걸음 내디뎠다. 부정부패를 뿌리 뽑긴 어렵겠지만 나는 가장 어려운 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장 어려운 시작을 해냈고, 앞으로도 끝까지 우리의 권리를 지켜나갈 것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소윤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소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