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하였으며, 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높은 학점을 받는 것이 알려졌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이에 대해 대대적인 반대 시위를 벌이며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마침내 지난 10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사퇴하였다.
그 후 5달이 지난 지금도 이화여대의 총장 자리는 여전히 비어있다. 학생, 직원, 교수, 동문 등이? 아홉 차례에 걸친 회의를 열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대 교수 평의회는 투표 반영비율을 100(교수):10(직원):5(학생)로 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이사회는 이를 수용하는 대신 비율을 100(교수):12(직원):6(학생):3(동문)으로 정했으며, 61세 이하로 나이 제한을 했다. 그러나 실제로 학생들은 4.3%밖에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61세 이하의 연령 제한은 명예총장과 같은 구체제 그룹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이러한 이사회의 처사에 반대하며, 곳곳에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지하캠퍼스 로비부터 건물 벽에 대자보가 붙어있고, '재단 독재 이제 그만', '재단이 아닌 학생의 이화', '방관자는 자격 없다', '연령 제한 비겁하다'등의 글귀가 쓰인 스티커를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이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소신을 밝히며, 투표 반영 비율을 1(교수):1(직원):1(학생)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하연 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하연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은?정의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오늘도 열심히 학교에 대항하고 있다. 학생들의 손으로 훌륭한 총장을 뽑아 학생들의 학교를 스스로 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박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