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壁 문학회 41기 박호준 창작시 '시작점, 그리고 결승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허기범기자]
충북고등학교 ‘壁 문학회’가 1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청주문화관 2층 제3전시실에서 제27회 정기시전을 개최하였다. 이번 정기시전에는 시인 및 선배들의 찬조시 12편과 재학생의 창작시 50편 등 총 62편의 작품과 동인 저서, 역대문집, 壁 문학회 1년 계획 등이 함께 전시되었다.
壁 문학회는 1기 임창재 선배의 발의로 1978년에 창립되었다. 당시의 고등학교 내의 편제에 따라 ‘학도호국단 문예부’의 명칭을 쓰기도 하였다. 외환위기 이후 위기가 오기도 하였지만, 충북고등학교 이방주 선생님 및 졸업 동문의 노력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현재는 충북고등학교 국어 담당 교사인 설은희 선생님이 壁 문학회를 담당하고 있다.
▲壁 문학회 2기부터 42기까지의 역대문집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허기범기자]
壁 문학회의 19기 최원준 동문은 “후배들이 문학이라는 꿈을 갖고 제27회 정기시전을 개최한 것에 기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壁 문학회 41기 심규민 회장은 “각 학교에 문학동아리를 찾기도 힘들어진 요즘인데 이렇게 정기시전을 통해서 壁 문학회를 알릴 수도 있고, 학우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이어서 더 의미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壁 문학회는 활동하기 전 항상 '여러분들은 진실의 가격을 포장했다. 여러분들을 에워싸고 여러분들의 두 발바닥을 든든하게 해주었던 벽은 철수를 맘먹는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병에 걸려도 하도 더럽게 걸려서 벽의 의도를 전혀 고려할 수 없다. ······'라는 머릿돌을 읽고 시작한다. 이러한 활동에 감명을 받은 청주 중앙여자고등학교 김수진 학생은 “역사와 전통이 담긴 시전으로 壁 문학회의 활동들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壁 문학회 41기, 42기가 제27회 정기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허기범기자]
壁 문학회 동문은 문학뿐 아니라 의료계, 이공계, 교육계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기총회 및 정기시전을 통해서 선후배 간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 壁 문학회는 고교 문예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인적네트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허기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