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손채영기자]
1. 독서캠프
거제중학교는 매년 기말고사가 끝난 뒤, 1박 2일간 교내도서관에서 독서캠프를 진행한다. 국어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미리 선정도서를 공지해 숙지하고, 3가지 주제 중 선택해 발표문을 써오라고 지시한다. 첫날은 주로 햄버거를 저녁으로 제공하며, 독서 골든벨 활동을 통해 책의 내용을 얼마나 숙지했는지 알아본다. 자신이 감명 받은 책이 무엇이었는지 또한 파워포인트 등을 사용해 친구들 앞에서 발표해본다. 밤에는 영화를 시청하며 도서관에서 취침한다.
둘째 날은 일어나 아침밥을 간단히 먹고, 선정도서에 대한 발표를 해 4 모둠으로 나뉘어 각 교실에서 예선전을 실시하고, 그중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여 도서실에서 발표와 질의응답 등의 시간을 갖는다. 이 중 1~2등의 학생들은 교내 상을 획득하고, 그 이외의 학생들은 문화상품권을 획득한다. 행사에 참석한 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의견을 말해보는 것은 흔하지 않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모두 한 번쯤 이 기회에 도전해보길 바래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단순한 주입식 국어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이 소설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문학에 빠지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시간을 가지는 독서캠프에 모두 참가하길 추천하는 바이다.
2. 문학기행
지난 11월 3일부터 4일까지 경상북도 안동으로 희망 학생들은 국어선생님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문학기행을 갔다. 첫날은 이른 시간에 출발해 권정생 생가로 갔다. 실제 현역 시인이 권정생의 삶과 이야기에 대해 설명하며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점심은 안동의 대표 음식, 찜닭을 먹었다. 오후에는 월영교에 가 이육사 시인의 '광야'라는 시가 써진 비석을 구경하고, 시원한 바람과 경치를 감상했다. 퇴계 이황이 제자들을 가르쳤던 도산서원에 가 한옥과 전통의 멋을 엿볼 수 있었다. 이육사 문학관에 가 이육사 시인이 쓴 시와 삶을 공부했다. 또한 이육사 시인의 친딸, 이옥비 여사가 직접 문학관에 찾아와 재밌는 일화 등을 말해주셨다. 문학관 안에 위치한 생활관에서 4~5명이 한방에서 잤다.
둘째 날은 칠곡군으로 향했다. 먼저 구상 문학관에 가 구상 시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영상 또한 감상했다. 낙동강에 위치한 왜관철교에서 사진을 찍었다. 점심식사는 왜관시장으로 가서 모둠원들과 함께 자유식을 먹고 다시 거제로 돌아왔다. 행사에 참가한 2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사진도 많이 찍고, 밤에도 친구들과 놀면서 수학여행을 온 느낌도 있었다. 문학의 주인공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알아보는 경험은 많지 않아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본 기자 또한 참가자로서 문학기행은 문학이 교과서의 한 내용일 뿐이란 생각을 깰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손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