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제일고등학교에는 특별한 동아리인. 남해민속연구회는 매사냥을 중심으로 남해 민속을 찾아보는 동아리이다. 올해 처음 결성되었고, 회원 18명은 전부 1학년이다.
남해제일고등학교 자율동아리 남해민속연구회 회원인 학생들은 지도 선생님과 함께 옛날에 매사냥을 해 보신 할아버지들을 만나러 가거나 매사냥 문화재 관련 단체의 행사에 구경을 가기도 한다. 남해민속연구회를 지도하고 계시는 권재명 선생님은 어릴 적부터 매사냥을 동경하셨고, 옛날 전국에 성행했던 것이어서 재발굴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수소문 끝에 2010년 설천에서 매사냥 경험이 있는 할아버지를 찾아낸 다음 고현면, 이동면, 삼동면까지 지역을 넓혀가며 할아버지들을 인터뷰하여 보고서까지 쓰게 되셨다고 한다.
매사냥을 하는 과정과 방법은 매사냥 용어로 생매 받기, 풀기, 씻기기, 방우리 부치기 순으로 진행하여 야외에 사냥을 나가게 된다. 맨 처음 생매를 받는다는 것은 야생 참매를 붙드는 것이다. 푼다는 것은 야생 매를 사람과 함께 사냥하도록 훈련시키는 과정이고, 씻기기는 훈련이 된 ‘수지니’ 자격이 되어 ‘시치미’라는 계급장을 달아주는 것이다. 그리고 모의 사냥을 나가는 것이 방우리 부치기이다. 방우리 부치기가 잘 되면 진짜 사냥을 하는데 이 과정에는 알고 경험해야 하는 기술이 많이 필요하다.
매사냥의 장점은 총기 오발의 사고가 없다는 것과 자연과 교감하는 놀이라는 점이고, 단점은 지식과 기술을 배우기 어려우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여러 사람이 무리지어 해야 한다는 것, 허가 없이는 못 한다는 점 등이 매사냥을 하는 것에 걸림돌이 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추민지기자]
권재명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매사냥의 의의와 가치는 전통 민속이며, 재미가 있고, 사회 경제 산업 등 변화 과정을 엿볼 수 있어서 문화재로서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하셨다.
어릴 적 동경으로 매사냥을 시작하신 권재명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어릴 적부터 동경해오던 일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도전의식이 든다. 또한 남해제일고등학교만의 특별한 동아리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알리고 싶다.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문화재인 매사냥이 남해제일고등학교만 아니라 여러 학교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추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