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5일, 경기성남여자중학교의 교사 약 30명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맞이 행사를 열었다. 교장 선생님부터 각 학년 부장 선생님들까지 많은 교사가 학교 정문으로 나와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았다. 선생님들은 모든 학생에게 초코파이를 하나씩 쥐여주고 레드 카펫으로 안내했다. 아침맞이 행사를 위해 깔린 레드 카펫은 누구나 특별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본 성남여중 학생들은 당황하더니 곧 웃음을 터뜨리고 선생님들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양현진기자]
이러한 아침맞이 행사는 학교에서 일종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행복 귤과 함께 하는 아침맞이'나 '프리허그데이'가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진행되었고, 행사가 없는 날에도 아침마다 교문으로 나와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선생님도 있다. 학생회가 '아이스티와 함께 하는 물 절약 캠페인', '코코아가 있는 등굣길'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갖기도 한다.
최근 여러 교육청 협의회에서 아침맞이 행사 운영이 논의되는 등 많은 학교에서 아침맞이 행사를 열고 있다. 아침맞이 행사는 오고 싶은 학교, 친밀한 사제 관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또 학생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 스스로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는데, 가끔 청소년기의 여러 고민으로 힘들어하다 선생님의 포옹에 심지어 우는 학생들도 있다. 성남여중 김지원 학생(15)은 아침맞이 행사에 대해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상상도 못 했던 레드 카펫으로 하루를 웃으면서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양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