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외국어 고등학교와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 즉 외고 및 자사고 폐지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도 이미 정부에서는 외고와 자사고가 우수한 학생들을 다 선점해간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 까다로운 규제를 해왔다. 하지만 내년의 고등학교 입시 제도는 더욱 과감하게 바뀌게 된다. 아예 선발 시기를 다른 일반 고등학교와 같게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외고에 재학 중인 당사자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 보았다.
먼저 긍정적인 반응이다. 외고 자사고 폐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인천 OOO 외국어 고등학교 조OO 학생은 " 내 학교의 이름이 바뀐다는 것이 조금 슬프기는 하지만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어차피 나는 끌어줄 선배만 있으면 되지 내가 끌어줘야 할 후배가 없다는 것은 오히려 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외국어 고등학교의 거의 마지막 세대로서의 가치도 더욱 커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경민기자A]
하지만 긍정적이지 못한 반응이 지배적이다. 인천 OOO 외국어 고등학교의 정O 학생은 " 좋게 다가올 수가 없다. 나중에 후배와의 만남을 하러 학교에 갔는데 후배라는 사람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껌을 씹으며 건들거리는 모습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단순히 학교의 이름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학교 자체가 사라진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비록 내가 졸업할 때까진 외국어 고등학교라는 이름을 유지하겠지만, 졸업을 해도 출신 학교는 영원히 따라오는 요소이기 때문에 마냥 좋아하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경민기자A]
재학생들 중에서도 의견이 다르고 중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갈린다. 앞으로 이 정책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김경민기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