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8일,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마산제일여자중학교에서 특별한 대회를 개최했다. 바로 마음의 양식을 쌓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고루 맞이할 수 있는 ‘제3회 독서 골든벨 대회’이다. 대회를 위해 학생들은 사전에 공지된 책 5권과 시 9편을 각자가 공부하여 대회 당일 자신의 기량을 뽐내게 된다. 이러한 독서 골든벨 대회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1차전과 한 학급에서 대표 학생 다섯 명을 선출해 진행하는 2차전으로 분리해 진행한다. 1차전에서는 2차전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OX 퀴즈를 풀고, 최종적으로 남은 인원을 계산하여 가장 많은 인원이 남은 학급에 점수를 부여한다. 그리고 점수의 분배가 가장 큰 2차전에서는 총 105인의 학생들이 OX 퀴즈를 비롯해 다양한 객관식이나 서답형 등의 문제를 풀게 된다. 그리고 2차전 역시 최종적으로 남은 20명의 학생을 추려, 그 학생의 반에 경품과 상장, 점수를 지급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채점한 결과, 올해는 2학년에서 우승 반이 나오게 되었다.
[이미지 제공=마산제일여자중학교 선생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독서 골든벨 대회는 학생들에게 독서에 관한 의식을 불어넣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학급의 협동심, 책임감 그리고 한 권의 책 혹은 한 편의 시를 깊이 있게 읽고 깨우치는 방법 또한 배우게 된다. 결국, 독서 골든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무엇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반 전체가 책이나 시를 담당하는 조를 이뤄 예상 문제를 만들고, 풀어 보는 과정이 특히 학생들에게는 더욱 큰 의미를 주었을 것이다.
독서 골든벨 2차전에서 대표 학생으로 활약한 김나경 학생은 “시를 조사하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시의 요소들이나 그때의 상황을 알게 되면서, 당장 지금만이 아니라 훗날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소감과 함께 “책 중에서도 ‘이런 법이 어디 있어?’라는 책을 읽으며 생소했던 법률 용어들과 법이 생겨나기까지의 과정을 알게 되어 좋은 기회와 시간이었다.”며 독서 골든벨을 통해 얻은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표했다. 가을도 어느덧 중순을 향해 달리고 있는 무렵, 우리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배시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