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대구 계성고등학교에서 계성고등학교 모의 유엔 대회 KAMUN(Keisung Academy Model United Nations)을 개최하였다. 이번으로 11회를 맞은 KAMUN은 교사의 간섭을 받지 않는 학생 자치 대회이며 매년 1학기와 2학기, 총 2회씩 개최된다.
본 대회는 <유고슬라비아 내전 해결 및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의제로 정한 UNSC(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지속 가능 발전 목표(SDGs)를 통한 세계 기아 문제의 국제적 해결방안>을 의제로 정한 WFP(유엔 세계식량계획), <무역 체계를 통해 국제 경제의 불평등을 해소 가능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의제로 정한 WTO(세계무역기구)의 총 3개의 위원회로 구성되었다. UNSC와 WFP는 한국어 위원회로 개최되었으며 WTO는 영어 위원회로 개최되었다. 영어 위원회인 WTO는 대회 내내 오직 영어만 사용할 수 있었다.
UNSC(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미지 제공=KAMUN 카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WFP(유엔 세계식량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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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세계무역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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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앞서 대사의 자격을 부여받은 학생들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위원회별 의제와 모의 유엔에 사용되는 전문 용어, 진행 과정 등을 전반적으로 교육받았다. 또한, KAMUN 카페에서 각 위원회의 의장단이 작성한 해당 위원회의 소개, 논제, 국제 상황을 상세하게 담은 체어 리포트는 학생들의 입장 표기 문서 작성을 도왔으며 시뮬레이션 영상은 모의 유엔 진행 과정을 더욱 잘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본 대회는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다.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쉴 틈 없이 진행되는 일정으로 지칠 법도 했지만, 학생들은 모두 열정을 갖고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사의 자격으로 참여한 학생들의 시선으로 이번 KAMUN을 보기 위해 WTO 미국 대사로 참여한 본교 2학년 김찬영 학생을 인터뷰하였다. 김찬영 학생은 이번 KAMUN에서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WTO 위원회 1등의 수상을 받았다.
WTO(세계무역기구) 미국 대사로 참여한 2학년 김찬영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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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영 학생은 작년 영어 위원회 부의장을 2회 맡은 경험이 있다. 부의장으로서는 다른 학생들의 고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올해 “대사로 참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대사의 입장으로 모의 유엔을 보기 위해 대사로 참여하였다고 답했다.
대사로 KAMUN에 참여하며 특별하게 기억이 남는 일을 묻는 본 기자의 질문에 김찬영 학생은 “마지막 날 결의안이 통과되었을 때 모두가 손뼉 치고 환호한 것이 기억난다. 며칠간의 노력이 결실을 이뤄 좋았다. 수상보다는 다 함께 일구어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꼈다.”라고 답했다.
앞으로의 KAMUN에서 대사의 관점으로 볼 때 개선되기를 바라는 점을 묻는 본 기자의 질문에 김찬영 학생은 이번 KAMUN 대사 선출 과정처럼 비공개로 대사를 선출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또한, 회의에서 선배들의 기에 눌려 후배들이 의견을 많이 못 내는 점이 있어, 선배들이 노트 패싱 등을 통해 양보하고 신경 써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인터뷰 이후 김찬영 학생은 KAMUN에서 모두가 어울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또한 작년보다 후배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 좋았으며 후배들이 내년에 주도를 잡을 수 있어 더욱 열심히 하기를 응원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KAMUN에서 의장단은 모든 학생이 적극 참여하여 누가 우열하다고 점수를 매기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하였다. 본 기자는 이번 KAMUN에 UNSC 터키 대사로 참여하였다. 수상한 학생들 이외에도 모든 학생이 적극 발언하고 열정적으로 회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회의장에는 엄숙하고 무거운 긴장감보다는 열정 가득한 활기가 띠었다. 올해 2학기 말에도 제12회 KAMUN이 개최된다. 많은 학생의 참여를 추천하는 바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이광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