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2일, 경찰인재개발원(원장 박화진 치안감)에서 ‘제1회 전국 경찰 치안드론 조종역량 경연 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는 10월 1일에서 12일까지 진행되었던 ‘코리아 드론 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치안드론을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관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개최되었다. 대회는 2개 종목(장애물 회피, 차량추격)으로 구성되었으며, 전국에서 100여 명의 경찰청 소속 직원들이 선수로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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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드론의 필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캐나다에서 산림지역을 지나다가 전복된 차의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것부터였다.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어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구조 작업에 투입하여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눈에 깊숙이 파묻힌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 치안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드론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미 경찰 업무 전반에 드론이 꽤 많이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작년 10월, 경찰청에서 ‘치안 업무에 드론 활용을 위한 경찰항공 운영규칙 정비 연구 용역 제안 요청서’를 제출하여 경찰항공 운영규칙 정비를 시작하였다. 기존에도 교통 갓길 단속 등 드론이 일부 활용되고 있었으나, 이는 단순 업무에만 국한되어 있었고, 경찰 자체의 전문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일반 드론 전문 기관의 지원을 받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경찰청의 이 같은 발표는 앞으로 실종자 수색 작업 등의 구조 업무나 기타 치안 업무 등에 있어 치안드론을 정부적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영국 등 외국에서는 치안드론의 도입을 위해 법을 개정하고 국가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전문가들은 치안드론이 일선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구조 업무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조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을 줄일 수 있어 더욱 안전하고,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곳이나 사람이 투입되기 어려운 지역까지 드론이 투입되어 현장을 파악할 수 있어 구조 시간 및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더군다나 드론을 활용하면 기존의 최소 10% 정도의 비용만으로도 구조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치안드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현재 구조 작업의 형태 자체가 완전히 변화할 것이다.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구조 작업을 위해, 치안드론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9기 손준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