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청주교육지원청은 11월 1일 청주교육지원청 강당 및 광장에서 '함께 만든 대한민국, 함께 만들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 행사를 진행하였다. 강당에서는 청주 농업고등학교 관악부 학생들의 공연과 수곡중학교 학생들의 난타와 가야금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광주 학생 항일 운동을 주제로 청주 중앙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연극 공연이 진행되었다. 그 후 우리의 다짐 낭독 선언을 통해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경건한 마음을 드러냈다. 광장에서는 10여 개 단체가 운영하는 부스 체험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오수환기자]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의 배경이 된 사건인 광주 학생 항일 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통학 열차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한국인 여학생을 희롱하는 사건을 빌미로 시작되었다. 여학생이 희롱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여학생의 사촌 동생 박준채는 일본 학생에게 사과를 요청했으나, 이를 일본 학생이 거절하자 큰 싸움으로 번졌고, 주변에 있던 학생들까지 싸움에 참여하였다. 싸움이 끝난 후 일본 경찰은 한국 학생들에게만 벌을 내렸고, 이에 화가 난 광주 학생들은 11월 3일 항일 운동을 진행하였다. 항일 운동은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퍼지게 되었고, 학생들은 동맹 휴학 시위까지 벌이며 일본에 저항하였다. 광주 학생 항일 운동은 3.1운동 이후 규모가 가장 큰 항일 민족 운동으로 기록되었다. 이후 휴전 직후인 1953년 10월 20일 제16회 임시국회에서 젊은 학도들에게 민족적 사명을 다하도록 사기를 높이기 위해 광주 학생 항일 운동일인 11월 3일을 '학생의 날'로 지정하였다. 하지만 1972년 10월 유신 직후인 1973년 3월 30일 정부가 각종 기념일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날'이 폐지되었고, 이후 1984년 9월 22일 국가 기념일로서 '학생의 날'이 부활하였다. 또한, 2006년 2월 9일 학생의 날이라는 명칭을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바꾸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과거 일제강점기에 우리 선배들이 겪었던 갖은 역경을 느끼게 해주는 행사였다. 매년 11월 3일 항일 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묵념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 8기 오수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