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주(전주 한옥마을과 풍남문 중심)에서 ‘제1회 전주 퀴어 문화 축제’가 열렸다. 2월 6일 축제 조직 위원회가 전주 시청에 축제 허가 신청을 냈고 2월 9일 전주시의 허가를 받아 이루어졌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되었다. 11시부터 1시까지는 풍남문 앞 광장 부스를 운영하며 관련 물품들을 판매하였다. 퀴어 문화(LGBTI)를 상징하는 여섯 가지 색깔의 무지개가 담긴 배지와 스티커, 팔찌, 에코백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1시부터 2시까지 본 공연 전 행사를 진행하였고 2시부터 4시 30분까지 모두가 함께하는 흥겨운 공연이 이어졌다.
4시 30분부터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풍남문 광장에서 출발하여 시청을 지나 한옥마을을 걸어오는 짧지 않은 코스였다. 최저기온 1°C에서 9°C를 웃돌아 찬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700여 명의 사람들은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거리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추운 날씨와 거셌던 바람에도 사람들은 웃는 얼굴로
‘천년의 땅 위에 무지개가 뜬다.’
‘우리는 존재한다. 반대에 저항한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가장 퀴어적인 축제를 꿈꾼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전주 거리를 걸었다. 고즈넉한 한옥들 사이 흔하지 않은 알록달록한 무지개의 행렬에 전주 한옥마을에 여행을 온 사람들은 신기한 듯 가던 길을 멈추고 행진을 바라보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수인기자]
축제에 참여했던 사람들 대부분은
“한옥마을에 퍼진 무지개를 보니 너무 행복하고 감동적이었다.”
“다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게 꿈 같았다. 좋았다.”라고 말했다. 축제 전 우려했던 반대 시위대와 충돌은 없었고 사고 없이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김수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