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국의 역사를 배운다. 특히 요즘 역사교육이 중요시되는 만큼, 많은 학생이 가족들 또는 친구들과 역사 탐방을 떠나기도 한다. 누구나 가 봤을 불국사, 경복궁이 아닌 서울의 잘 알려지지 않은 근현대사 유적지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먼저 1800년대 우정총국이 있던 곳이다. 이곳은 조계사 바로 옆에 위치했지만 도심 안에 있어서 많은 사람이 지나치는 곳이다. 우정총국은 1884년 갑신정변이 일어난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갑신정변의 배경과 사건 당시의 기록뿐만 아니라, 그 당시 사용되던 우표와 봉투 등을 살필 수 있다. 그리고 당시의 우편 시스템을 알아볼 좋은 기회다.
다음은 옛 러시아 공사관이다. 옛 러시아 공사관 건물은 대부분이 무너져 현재는 탑 하나만이 남아있다. 옛 러시아 공사관은 당시 유행하던 서양식 건축방법을 사용해 대리석으로 지어졌다. 이곳은 명성황후시해사건(을미사변) 이후 1896년 일제의 위협을 피해 고종과 그의 아들인 황태자가 피신한 장소다. 이 사건을 우리는 '아관파천'이라고 알고 있다. 아직 남아 있는 탑 하나가 고층 건물 사이에서 존재감을 나타내 멋을 지키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채윤기자]
옛 러시아 공사관에서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약 10여 분을 걸어 정동극장 옆 샛길로 들어서면 덕수궁 중명전이 나타난다. 이곳은 을미사변 이후 고종이 집무실로도 사용하던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바로 을사늑약이다. 1905년 이곳에서는 일본이 강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조약을 고종의 승인 없이 체결했다. 지금은 을사늑약 당시의 상황을 묘사하고 을사늑약 체결 후의 우리 민족의 저항들을 잘 설명해 놓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채윤기자]
이처럼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유적지를 돌아보며 그 당시의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노력한 우리 민족의 정신을 느껴봤으면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알아봤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박채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