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에서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벚꽃축제, '진해군항제'가 4월 1일을 시작으로 막을 내렸다. '진해군항제'는 네이버의 축제, 행사 일간 검색어에도 꾸준히 눈에 띄는 등수를 차지했다. 며칠 전, 비가 오기도 했지만 아직도 사람들을 반기는 개화한 벚꽃들은 성별, 지역, 나라 상관없이 모든 이들의 핸드폰에 저장되기 바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진영기자]
볼거리, 먹을거리들이 잔뜩 있는 진해군항제에서도 명소를 꼽자면 '여좌천 로망스 다리'가 아닐까 싶다. 2002년,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를 열풍 시킨 드라마, '로망스'의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진 장소이다. 로망스 다리에 가보면 다리의 인기를 직접 느낄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의 수가 어마어마하다. 낮이나, 밤이나 보기 좋은 벚꽃이라지만 로망스 다리의 밤의 벚꽃들은 수많은 색의 조명에 힘입어 더 예쁜 배경과 풍경이 되어주고는 한다. 다리 중앙에서 사진찍기, 결혼에 이른다는 혼례길 걷기 등 벚꽃들과 함께할 것들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이동에 있어서는 조금 불편한 점이 있지만 그 주위에는 벚꽃 말고도 즐길 거리는 많다. 이름이 벚꽃축제인 만큼 벚꽃 모히또, 벚꽃 화관과 같이 벚꽃들과 관련된 것들이 길에 자리 잡아 벚꽃을 구경하던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십상이다.
로망스 다리를 가는 길에 보다 보면 '작은 꽃잎 음악회'라고 플래카드를 걸어둔 곳도 있다. 4월 2일부터 4월 4일까지 진행되었던 음악회로, 진해여자중학교 현악오케스트라가 직접 자리해 평온한 연주를 들을 시간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이러한 로망스 다리 이외에도 경화역, 진해루 같은 명소들도 속속히 자리 잡고 있다.
'진해군항제'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각 군의 군악대와 의장대가 진행하는 '진해 군악의장 페스티벌'을 빼놓을 수 없다. 4월 6일부터 4월 8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되며, 많은 사람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진해군항제'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먹거리 부스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부스의 주인들 덕분에 부담스러움이 크기만 했던 축제일 수도 있었으며, 큰 축제라기에는 처음 온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약도 또한 없어 명소를 찾는 점에서도 어려움이 있었을 법한 축제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