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마음에 젖어 드는 영화가 있다. 바로 지난 3월 14일 개봉한 소지섭·손예진 주연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다. 이 영화는 원작인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정상아기자]
이 영화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수아' (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1년 뒤 장마가 시작된 날 세상을 떠나기 전과 다름없는 모습의 '수아' (손예진)로 남편 '우진' (소지섭)과 아들 '지호' (김지환) 앞에 나타난다. 기억을 잃은 수아는 남편과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부자는 수아가 죽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같이 살아간다. 자신을 궁금해하는 '수아' (손예진)에게 '우진' (소지섭)은 두 사람이 사랑했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며 두 사람은 다시 사랑에 빠지지만 장마가 끝나가며 가족의 행복도 점점 마지막에 다다른다.
영화를 보면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임을 느낄 수 있다. 과거를 회상하는 신이 나올 때면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인데 죽은 아내가 돌아온다는 판타지적 설정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결코 평범하지 않게 풀어낸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인상 깊은 이유는 독특한 스토리 구상도 있지만 배역과 잘 어울리는 배우들의 연기도 한몫한다. 배우 손예진은 엄마와 아내의 역할을, 소지섭은 아빠와 남편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몰입도 높은 영화를 완성시켰다. 뿐만 아니라 아들 ‘지호’ 역할을 맡은 배우 김지환은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고 손예진과 소지섭의 아역으로 나오는 배우 김현수와 이유진은 학창시절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며 영화에 더 빠져들게 한다.
약 130여 분 동안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조용히 관객들의 마음을 젖어 들게 만든다. 날씨가 뒤숭숭한 요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영화 한 편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정상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