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방수빈 기자]
지난 2017년 10월 10일, 고양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당신은 행복하신가요?'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네'라고 답한 학생 수는 14명, '아니요'라고 답한 학생의 수는 71명이었다. '아니요'라고 답한 학생의 수가 '네'라고 답한 학생 수보다 5배가량 높았다. 그 중 행복하지 않은 원인으로, 36명이 '학업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밝혔고, 17명이 친구, 가족, 연인 간의 '인간관계' 때문이라고 밝혔고, 6명이 '진로'와 관련된 고민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7명이 '건강' 문제, 5명이 기타 등등의 이유라고 답했다.
2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염유식 교수(의료사회학)팀이 발표한 '2016 제 8차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82점으로 조사 대상인 OECD 회원국 22개국 중 가장 낮았다고 한다.
위의 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소년들 중 대다수는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이 같은 불행한 상황은 사회에 나가서도, 20대가 되고 30대가 되어서도, '취업이 힘들어서',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바빠서', '노후준비가 빠듯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지속된다. 다시 말해, 학생 신분을 벗어나도 행복을 느낄 시간과 여유가 없는 대학민국에서, 학생시절에 행복하지 못하는 것은 어느 새엔가 당연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매우 성장했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요는 결코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행복한 인생의 가치를 대체할 수 없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 구성원, 특히 청소년들의 행복 지수는 매우 낮다.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라 '삶이 있는 저녁'을 꿈꿀 정도로, ‘N포세대’라는 말이 만연할 정도로, 수저 론이 아이들의 이야깃거리로 심심찮게 쓰일 정도로, '개천에서 용 난 사람 도와주다가는 같이 개천으로 빠진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학생들은 행복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행복감을 안겨주고, 그들로 하여금 희망찬 미래를 꿈꾸게 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근로 정책, 복지 정책, 취업 정책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방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