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손종욱 기자]
블루레이, 이 단어의 뜻을 물어보면 답을 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CD나 DVD와는 달리 블루레이는 아직도 갈 길이 먼 영상 송출 장치다. 컴퓨터에서도 호환되는 DVD, CD와는 달리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따로 구입하거나 PS4, PS3 등의 게임기를 구매해야만 영상을 송출할 수 있기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며, 싸게는 1만 원대, 비싸 봤자 2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되는 DVD와 달리 아무리 싼 블루레이도 최소 3만 원에 달하기에 가격 부담도 높은 편이다. 이는 국내에서 제작이 가능한 DVD와 달리 블루레이는 해외 주문 제작 또는 수입만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수치로서 나타난다. 2012년만 해도 DVD와 블루레이를 합쳐 총 200억 규모를 넘었지만, DVD 생산이 줄고 블루레이가 주류가 된 이후 현재까지 수익이 줄어들며 2016년 현재 100억 원의 규모를 보이며 반 토막이 났다. 순이익이 아니라 전체 크기다. 대한민국에서 블루레이를 사고파는 시장이 고작 100억 원이라는 거다.
이에 한계를 느껴서일까, 블루레이 제작업체들도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과거만 해도 가끔씩 한정판을 출시하고 기본적으로 일반판을 만들던 블루레이 업체들이었으나, 악성 재고가 쌓이고 블루레이 판매량이 줄기 시작하며 한정판 위주의 제작을 시작했다. 2,000장 한정판, 1,000장 한정판, 500장 한정판으로 구매를 유도하고 A, B 타입으로 나누어 파는 등 제작업체들은 어떻게든 판매량을 끌기 위해 노력했고, 이게 먹혀들어 가며 블루레이 시장이 살아나나 했다.
하지만 한정판 전략이 계속되자 일반판이 아예 안 팔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일반판을 살 일이 없어졌고, 한정판을 놓친 사람들은 웃돈을 줘가며 중고매물을 찾기에 바빴고 어느덧 한정판을 되파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올해 4월 대표 블루레이 제작업체인 플레인 아카이브는 수익률 대비 제작비의 균형이 무너졌고 돈을 벌기보단 적자를 면하기 위해 블루레이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호소했다. 블루레이 판매를 고집하던 플레인 아카이브였으나, 악성 재고가 계속되자 '사울의 아들', '문영' 같은 영화들을 DVD로만 판매하는 등 블루레이 판매의 어려움을 보이고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요즘 블루레이 제작업체들은 '사전 프리오더'라는 방식을 이용하며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리 요청한 예약자만큼 블루레이를 만들어 되파는 사람들이 나오는 걸 막고, 한정판 블루레이를 구매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모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DVD를 잇고 있는 블루레이,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선 사전 프리오더와 같은 방법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손종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