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청소를 할 때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같이 사용하면 잘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내용은 사실일까?
이를 확인하기에 앞서 먼저 주변에서 쉽게 산성과 염기성을 구분해 보는 방법을 알아봤다.
붉은 양배추에는 ‘안토사이아닌’이라는 색소가 들어있다. 이 색소는 산성과 만나면 붉은색으로, 염기성과 만나면 푸른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한다.
산성과 염기성은 상대적인 관계로 아무리 강한 산성 분자라도 그보다 더 산성인 분자와 있으면 염기로 작용하게 된다. 브뢴스테드로우리의 산 염기 이론에 따르면 산성 분자는 H+를 내놓고 염기 분자는 H+를 받아들이는 성질을 갖고 있다. 여기서 아미노산의 구조식을 보면 아미노기와 카복실 기가 함께 붙어있는 구조다. 따라서 반응을 시켜주는 시약에 따라서 아미노산이 산이나 염기로 쉽게 작용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산성과 염기성을 구분해보고 싶다면 자주색 양배추를 물에 끓여 지시약으로 사용해 색을 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식초는 자주색으로 산성, 가루세제는 초록색으로 염기성임을 알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오정윤기자]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같이 사용하면 거품이 생기고 넘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같이 쓰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두 물질을 같이 사용한다면 화학작용이 일어나 살균 효과가 일어난다고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베이킹소다는 염기성인데 식초는 산성으로 둘이 만난다면 중성이 되어 오히려 각자의 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살균 효과가 전혀 없다. 이 화학반응은 많은 열과 함께 탄산가스가 발생시키는데 이로 인해 휘발성이 높은 식초가 눈이나 피부에 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기로 날아간 식초는 탄산가스보다 더 나쁜 공해물질이 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오정윤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오정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