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제목으로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소설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이다. 이 소설은 지난 2014년 2월, '스미노 요루'가 '요루노 야스미'라는 필명으로 투고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올렸는데,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또한 2016년 서점 대상 2위, 2016년 쓰타야 서점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나영기자]
제목만 본다면 고어물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만큼 기괴하지만, 사실은 고등학교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청춘 로맨스물이다.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으며,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병원에서 소파 구석에 놓인 공책 한 권을 발견한다.
"췌장…...죽는다......공병문고?"
알고 보니 그 공병문고는 같은 반인 야마우치 사쿠라의 것이었고, 예쁘고 명랑해 보이지만 췌장에 관한 병에 걸려 있는 여학생은 그때부터 '나'와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이상의 관계를 맺는다. 같이 놀기도 하고, 여행을 가기도 하면서 점점 둘 사이는 깊어지는데....갑작스레 야마우치 사쿠라는 입원을 하게 된다. 그녀를 보기 위해 '나'는 종종 병문안을 가고 드디어 그녀가 퇴원한 날, 둘은 문자를 주고받는다. 그렇게 한참을 주고받다가, 사쿠라가 자신을 칭찬하라는 말에 '나'는 이렇게 답한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상대방의 영혼, 또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싶고, 상대방을 닮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그런데 보내고 나서 답이 없었고, 몇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된다. 그녀가 묻지 마 사건의 살인마에게 희생된 것이다. 죽는다고 해도 병으로 죽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죽어버린다. 슬픔에 빠진 '나'는 그녀의 이야기의 남은 몇 페이지를 알기 위해 공병문고를 읽는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을 확인한다.』
이렇듯 이 소설은 특이한 제목과는 달리 섬세한 청춘물이며,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제목 덕분에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내용 또한 흥미로웠기 때문에 엄청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청춘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소설을 보길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