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토요일부터 10월 9일 월요일까지 사상 최대의 연휴다. 특히 중, 고등학생들의 시험 직후 찾아온 연휴라 그들에겐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직장인들 역시 모처럼 오래 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추석 국내외 이동하는 사람이 작년에 비해 더 많았다. 연휴 첫날인 9월 30일 인천 공항 출국자 수가 11만 474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출국자는 120만 명을 웃돌 전망이다. 또한 작년 추석 교통량에 비해 약 10%가 늘었다. 다만 입국하는 관광객 수는 적다. 국경절(1일~8일)을 맞은 중국인들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의 인원이 입국할 것으로 보여 약간의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 그런데 어쩌다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생기게 되었을까. 우리는 왜 쉬는지 알고 놀았을까.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나림기자]
먼저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1950년 6.25전쟁 때 한국군이 북한군을 반격한 끝에 38선을 돌파한 날로써 국군의 날로 지정하게 되었다. 5년 주기로 대규모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월 3일은 개천절이다. 우리나라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로, 기원전 2333년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되었다. 민족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인 동시에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0월 4일이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다.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 중추절이라고도 불린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곡식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가장 풍성할 때다. 그래서 햇곡식으로 밥, 떡, 술을 만든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송편이다. 추석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 것이 전통적인 풍습이다. 또한 씨름 등 각종 민족 놀이도 행해진다.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 창제 및 반포를 기념하는 날이다. 1926년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맨 처음 행사를 거행했고, 1928년 명칭을 '한글날'로 바꾸었다. 기념식을 가지고 세종문화상을 시상하며 영릉(세종대왕의 능)을 찾는다. 각종 백일장이 열리기도 한다.
모처럼 만들어진 황금연휴, 어떤 날인지 알고 쉰다면 조금 더 보람차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