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왜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할까.

by 4기박수지기자 posted Sep 20, 2017 Views 1287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최근 들어 페미니즘이 이슈가 되고 열기가 뜨겁다.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즘을 성평등이라 주장하고 일부는 그저 여성주의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 상황에서 서울 위례별 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페미니즘 수업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인터뷰를 통해 퍼져나간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 사실을 듣고 학교, 교육청에 해임을 요구하는 민원을 보낸다. 그에 반해 SNS에선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와 같은 해시태그를 다는 등 교사를 응원한다. 왜 그들은 그토록 페미니스트 선생님을 원하는 것일까?

  매일 같이 올라오는 성범죄 기사 중 종종 교내에서 발생한 사건도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성범죄로 처벌을 받은 선생님들이 계속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무려 111명, 성범죄를 일으킨 교사 중 4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처벌 또한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할 정도로 죄에 비해 처벌은 가볍다. 선생님뿐만이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도 성범죄가 일어난다. 초등학교 내에서 일어난 성폭력이 2013년엔 130건이었다면 2015년은 3.3배로 올라간 439건이다. 유튜브나 인터넷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성적인 발언, 혐오 발언을 내뱉는다. 이미 부적절한 미디어에 노출되 있는 상태이다. 공교육에서 수만 번 ‘착하게 행동하자’라고 말해도 학생들이 그것을 흘려듣는 이유가 무엇일까, 당연한 현상일 리가 없다. 이런 문제들을 보았을 때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에 분명한 모순이 존재한다는걸 알 수 있다. 이에 몇몇 사람들은 더이상 구시대적 교육이 아닌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인간에게는 지금까지 항상 나쁜 것이 존재했다. 그런데 지금 아이들에겐 이런 것들이 더욱 빨리, 많이 퍼져나간다. 더 많은 정보만큼 나쁜 정보도 말이다. 우리는 이것을 멈추기 어렵다. 유일한 상책이 있다면 학생들이 나쁜 정보에 동조하지 않고 만들지 않게 도와주는 교육이다. 학교 도덕 시간에는 ‘양성평등’에 대해 배운다. 하지만 양성평등은 성이 남녀밖에 없다는 논리를 심어주기 딱 좋다. 그렇기에 ‘성 평등’이라고 말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남녀가 평등한 사실과 남녀가 같다고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른 것은 바꿀 수 없지만 알아가는 노력은 할 수 있다. 당연한 말 대신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줘야 학생을 바른길로 이끌 수 있다.

 페미니즘 교육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미 교육과정에는 양성평등이 포함돼 있고 남성혐오와 동성애를 권유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또 페미니즘이 특정 사상이라고 보아 교육에 반영하긴 껄끄럽다 느낀다. 그에 반해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즘을 성차별주의를 종식시켜 모두의 인권을 주장하는 사상이라 주장한다.

  언젠가부터 아이들은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이 이치라고 여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생각은 혐오라는 틀에 갇힌다. 학교란 모두가 같은 곳에 서야 존재 가능한 공간이다. 교육이란 첫 시작과 같다. 모두가 같은 곳에서 마주 볼 수 있도록 우리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미국의 페미니스트이자 작가인 리베카 솔닛은 최근 한국에서 페미니즘에 대해 강연을 했다. 그녀는 페미니즘 교육에 대해 말했다.

"페미니즘은 이미 망가져 있는 사회를 고치기 위한 것이다. 학교에는 특히 더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KakaoTalk_20170910_232256475.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수지 기자]

KakaoTalk_20170910_232255838.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수지 기자]


차별받는 사람이 '이 정도면 살 만하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차별이 사라졌다는 의미가 될 수 없습니다. 여전히 견디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지요.

-페미니즘 관련 서적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중(부제 :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수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5기정유진기자 2017.09.21 05:42
    페미니즘 상당히 다루기 어려운 주제였을텐데 이걸 가지고 잘 풀어나가신게 잘 보여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ㅎㅎ
  • ?
    5기류희경기자 2017.09.21 13:28
    저에게도 있는 책의 익숙한 표지라서 들어오게 되었네요.
    저도 페미니즘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이수민기자 2017.09.25 02:11
    페미니즘 교육이 어떻게 보면 필요한 것이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페미니즘 정의를 앞에 써주셨다면 이해가 더 빨랐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워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5368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109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73630
[책소개] 그들만의 역사가 아닌 아프리카 2017.09.26 이수빈 12036
K-Beauty로 세계를 물들이다! ‘2017 오송 화장품 뷰티 산업엑스포’ file 2017.09.26 김다빈 13374
나도 말할 수 있다. '아이 캔 스피크' file 2017.09.26 김예은 12854
충전 방식의 변화와 이차전지, '슈퍼 커패시터'의 탄생 file 2017.09.26 최민영 13783
제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을 다녀오다. file 2017.09.26 백준채 12229
한 사회참여 동아리를 만나다 file 2017.09.26 임규빈 12893
빅 벤, 4년을 기다려야 할 종소리 file 2017.09.26 정현서 11993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역사, 오륜대 한국 순교자 박물관 file 2017.09.26 허재영 14801
울산 북구 청소년 예술제 "너의 끼를 보여줘!" file 2017.09.26 김태은 13397
느티나무 가족봉사단이 꿈꾸는 함께 아름다운 세상 file 2017.09.26 오가연 11577
'제7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에서 미래를 엿보다 file 2017.09.26 오주연 11899
'#셀피 나를_찍는_사람들' 하나의 해쉬태그로부터 예술이 되기까지 file 2017.09.26 오주연 13326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file 2017.09.26 홍도현 13073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새로운 나를 위한 힐 다잉체험기] file 2017.09.26 이승호 13059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보안! 「SSTF(Samsung Security Tech. Forum)」 개최 2017.09.26 안도현 11643
광주 트라우마센터 치유의 인문학 시인 박준,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1 file 2017.09.25 이세림 14196
여름아, 안녕 2017.09.25 함주연 12564
매력 덩어리, '스포츠 클라이밍' 1 file 2017.09.25 이예준 21004
금융과 기술의 결합, 로보어드바이저 file 2017.09.25 김나영 11399
2017 대한민국 LED 산업전과 대한민국 ICT 융합 엑스포 성황리에 마쳐 file 2017.09.22 박광천 15174
갈색 지방,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다! 1 file 2017.09.22 박광천 18517
제13회 경암 바이오유스캠프 file 2017.09.22 한제은 14465
가을, 책을 읽어볼까요? 6 file 2017.09.22 김수인 12702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그 멋과 열정 속으로 1 file 2017.09.22 김서영 14860
아파트 주민들, 고양이를 키우다 4 2017.09.22 유예은 12711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성공적으로 막을내리다. 1 file 2017.09.22 김가희 12024
"기억합니까?" 당진청소년 평화나비 Festa 2017.09.22 김마음 13303
[우리 지역 행사] 제37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충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 file 2017.09.21 유민상 15329
ASMR, 당신은 사용하시나요? 4 file 2017.09.21 안현진 14325
약(弱)팀에서 약(藥)팀으로! 롱주, 롤챔스 섬머 우승 file 2017.09.21 조윤지 13904
일본의 숨겨진 작은 제주도 1 file 2017.09.21 김하은 14363
논란의 중심에 선 생리대, 그 해결책은? 1 file 2017.09.21 주은비 12984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책이다! file 2017.09.21 홍수빈 13462
제주 버스 개편 3주 째, 아직도 도민들은 혼란 속 1 file 2017.09.21 박지영 13612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제도를 아시나요? file 2017.09.21 황수경 19769
높은 금리의 금융상품 고르기 file 2017.09.21 박나린 16467
시중은행 환전 혜택 눈치게임 2017.09.21 이나현 12739
아는 만큼 보이는 역사의 힘 1 2017.09.20 배시은 13172
통일세대 청소년 희망포럼에 참석하다 file 2017.09.20 이슬기 13236
단추로 보는 프랑스,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특별전 file 2017.09.20 허선주 14048
IT 제품들의 향연, KITAS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file 2017.09.20 이석준 11555
와이파이가 잘 안 잡힌다고? 알루미늄 캔 하나면 끝! 2 file 2017.09.20 박성윤 32604
의정부 정보도서관에 축제가 열렸다?! file 2017.09.20 이수연 12083
'행복한 소리 Dream' 목소리를 기부하다 1 2017.09.20 이태녕 18111
청소년 화장실 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3 2017.09.20 윤만길 15008
생명사랑 밤길걷기, 함께하실래요? 1 2017.09.20 오다영 13090
왜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할까. 3 2017.09.20 박수지 12874
장애인가족 복지국가를 향하여, 제33회 ‘전국장애인부모대회’ file 2017.09.20 윤민지 127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