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3일 스위스 남동부의 산간마을에 초대형 산사태가 휩쓸었다. 이곳은 알프스산맥의 일부인 본다스카 계곡 일대에 위치해있다. 현지 경찰은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8명의 등산객 실종자 구조작업이 중단되었다"라고 26일 밝혔다. 25일까지 계속해서 추가적으로 소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구조장비가 매몰되는 등 구조에 난항을 겪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위스 환경청에서는 급속한 기온 변화로 인한 빙하의 융해가 지난 초대형 산사태에서의 일부 원인으로 작용하였다며 대책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평균 기온이 오르는 추세지만 스위스에서는 평균 기온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1880년부터 현재까지 약 0.8℃ 정도 상승하였다. 이에 비해 스위스의 기온 변화는 관측이 시작된 1864년 이후로 현재까지 2℃도 가량 상승하였다.
스위스 융프라우(Jungfrau)의 8월 모습이다. 4계절 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을 보려 오는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융프라우는 해발 4,158m의 고봉으로, 베른 알프스산맥에 속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정환기자]
기온 변화로 인해 산사태, 스키 등 관광산업 마비 같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한편,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난 7월 13일, 스위스 발레주에 위치한 고도 2,615m의 찬플로이론 빙하에서 75년 전 실종되었던 한 부부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구조대는 2주 동안 실종 지역 일대를 찾았지만 빙하로 인해 구조에 실패했다. 이렇게 고지대의 빙하가 녹음으로서 실종됐던 등산객들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김정환기자]
만년설도 녹아내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