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까지만 해도 영화를 보려면 극장까지 찾아가야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멀티플렉스 극장의 도입과 함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고 친구와 연인이 아닌 가족 단위의 영화관람 인구들이 생기면서 여가 시간을 극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여파로 2003년‘실미도’가 천만 관객을 기록하였고 몇 달 뒤 ‘태극기 휘날리며’가 다시 천만을 갱신하면서 한국 영화도 본격적인 천만 관객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천만 관객 동원 수는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한국 영화의 1000만 관객 동원 수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공한 데이터 및 영화를 관람한 실제 관객 수로 결정이 된다.
상업영화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흥행이며 천만 관객 동원은 관객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객들에게 소통과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
역대 천만 영화들은 시작부터 이슈였던 반면 '택시운전사'는 그동안의 천만 영화들과는 차이점이 있다. 제작비가 220억인 ‘군함도’가 먼저 개봉을 하면서 관객들의 입소문과 개봉일 전체 스크린의 30%가 넘는 2,027개의 스크린에서 독점 상영되었던 반면 ‘택시 운전사’는 그 이후에 개봉한 영화임에도 관객들에게 높은 평점을 얻었으며, 민감할 수 있는 5.18이 소재인 영화임에도 큰 논란 없이 흥행을 이뤘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기록은 주인공 김만섭을 연기한 송강호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스토리가 관객의 공감을 얻어 낸 쾌거라 할 수 있다. 역대 민주화 소재 영화들과는 달리 5.18을 관찰자 입장에서 관찰하듯 이야기를 풀어간 점도 관객들을 사로잡는데 한몫을 하였다.
끝으로 영화 ‘택시운전사'는 2017년 개봉된 영화 중 처음으로 관객 1000만 명을 기록하였으며 현재는 박훈정 감독의 ‘브이아이피’와 약 1.5%의 차이로 예매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박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