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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르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언이다.
탄핵으로 국가가 혼란스러운 지금, 우리는 지난 역사의 의미있는 3월을 기억해 볼 필요가 있다.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이 일본에 항거하며 독립선언서를 낭독했고, 1910년 3월 26일, 조국의 독립을 꿈꾸며 안중근의사가 순국하였다.
안중근의사(1879~1910)는 독립운동가로서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에서 일제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였다. 1910년 2월 14일 그는 사형선고를 받았고 그해 3월 26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였다. 이후 안중근의사의 유해는 뤼순 감옥 인근에 묻힌 것으로 기억되고 있으나 유해를 적극적으로 찾으려 애쓰던 김구 선생이 암살당하며 시기를 놓쳐 현재까지도 발견되지 않고 빈 무덤으로 남아있다.
오는 3월 26일 오전 10시, 안중근의사 기념관(서울 종로구 소월로91) 강당에서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7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또한, 1946년 김구 선생이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마련한 가묘가 있는 효창공원에서는 2017년 3월 26일 오후 2시에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는 '안중근의사 순국 107주기 추모식 및 생가복원 선언식'이 있을 예정이다.
3월 26일은 2010년에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났던 날이기도 하다. 주말이기도 한 올해의 3월 26일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들을 기억하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잠시나마라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지단 국제부=4기 민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