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만천 녹조 현상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지민기자]
녹조란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나 남조류가 영양이 과다하게 공급된 하천이나 강에서 많이 번식하여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사대 강 사업 이후 녹조 현상이 증가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는데요. 녹조는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 속에서 많이 발생하게 되는 환경문제 중 하나로, 인간과 환경은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은 환경에, 또 환경은 인간에 우리가 체감하는 것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단편적으로, 또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 기자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하천인 호만천을 탐방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질 오염의 실태를 파악하려 합니다. 또한, 그 과정 중 발견된 녹조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고, 수질오염을 줄일 방안을 여러분과 함께 탐색해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호만천에서 나타난 녹조 현상을 보여줍니다. 최근 호만천에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일조량이 늘어났을 뿐더러, 호만천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에서 나온 생활폐수 등으로 인해 하천이 부영양화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호만천은 영양이 과다하게 많아지고 햇빛 양도 많아지며, 물도 따뜻해져 남조류나 녹조류가 크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그 탓에 녹조 현상이 하천 곳곳, 특히 하류에서 많이 발견되었는데요. 호만천 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른 하천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보이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염의 분류
폐수 배출구와 연결된 하천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최지민기자]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는 곳, 즉 오염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그 오염의 원천이 특정한 장소에 위치한 ‘점 오염원’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하지 않은 곳에서부터 일어나는 ‘비점 오염원’입니다. 공장에서 흘려보내는 공업용 폐수, 축산폐수 등이 점 오염원에 속하며, 이와는 반대로 무단 투기된 쓰레기 등은 비점 오염원에 속합니다.
탐사를 했던 하천의 경우 비점 오염원(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등)에 의한 피해도 나타났지만, 점 오염원으로 인한 하천의 수질오염이 특히나 심각했습니다.
점 오염원: 오염의 출처는 과연 어디?
배출구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지민기자]
가장 심한 녹조현상을 보였던 곳은 마을과 연결되는 배출구 주변으로, 강 하류 중 음식점 등의 상가 가까이 있는 배출구에 특히 녹조가 많았습니다.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가 하천과 합쳐지는 구간에서는 녹조 현상이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부유물도 떠다녔고, 심한 경우 그 주변의 산책로에까지 모두 퍼지는 악취가 났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추정해보면,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폐수 등 탓에 수질 오염이 더욱 심하게 나타났으리라 사료됩니다. 즉, 인간의 활동에서 발생된 폐수 때문에 우리의 환경, 특히 하천이 점점 오염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비점 오염원: 생태계 파괴 문제?
비점 오염원 중 비닐쓰레기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지민기자]
비점 오염원의 대표적인 예인 쓰레기의 경우, 담배나 비닐 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주변에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에도 쓰레기가 널리 퍼져있어 이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다분해 보였습니다.
호만천 청둥오리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지민기자]
다양한 쓰레기가 산재하고 녹조 현상 역시 심한 하천이지만 공교롭게도 많은 생물이 발견되었는데요. 송사리 떼가 무리지어 다니는 것은 물론, 오리까지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특히 오리가 먹이를 찾고 있는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비점 오염원 중 하나에 해당하는 스티로폼 박스가 있었습니다. 주민 A씨는 이에 대해 “환경에 대해 우리 인류가 배려 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이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의 이 작은 하천에까지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스티로폼은 썩는 데 500년 이상이 걸릴 정도로, 재활용이 필수적인 재료라고 합니다.
실천
도시민 실천 5계명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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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는 “도시민 실천 5계명”은 다음과 같다.
1. 우수맨홀·도로에 쓰레기, 담배꽁초 등을 버리지 않는다.
2. 자동차 정비를 철저히 하여 오일 등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고, 세차는 지정된 세차시설에서 한다.
3. 집 마당, 대문 앞 청소 시에는 물청소를 하지 말고 비로 쓸어 쓰레기통에 담는다.
4. 정원수 등에 비료·농약 사용을 최소화 하고, 페인트, 신나, 세제 등 화학제품은 최소량만 사용한다.
5. 애완동물을 데리고 외출 시에는 분뇨처리 비닐봉지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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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서 제시한 “수질오염 예방을 위한 도시민 실천 5계명”은 위와 같습니다. 이처럼, 비점 오염원의 주를 이루는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지 않고, 폐수를 하천으로 흘려보내지 않으며, 화학 폐수 등의 경우를 특히 조심하는 것이 수질 오염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5계명을 우리 스스로가 실천하고 널리 알리는 것만으로도 수질은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최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