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의 크기는 수십 마리에서 10,000마리를 넘는 때도 있다. 다른 해양 포유동물과 함께 헤엄친다. 활발하고 역동적으로 행동하며, 저위도 해역에서 항해하는 배에게는 가장 친숙한 돌고래이다.` 이는 국립생물자원관 중 동물정보에서 발췌한 돌고래의 생태 습성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재미와 돈벌이를 위해 돌고래 `쇼`라는 이름으로 이들을 혹사하고, 학대시킬 뿐 아니라 이들의 삶까지 붕괴시키고 있다.
2014년에 4마리, 2015년에 5마리, 2016년에 4마리가 죽었다. 아직 다 못 지낸 올해 또한 경남 거제 씨 월드에서, 울산시 남구에서 두 마리의 생명이 하늘로 보내졌다. 특히 울산시 남구의 경우, 돌고래를 수입 과정 중 32시간 동안 배변 활동을 하는 수조에 갇혀 있게 내버려 두는 등의 무책임한 구청의 관리가 돌고래의 폐사로 이어져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가 높아졌다.
돌고래는 적어도 10마리 이상 무리와 어울려 야생을 지낸다. 이 때문에 한 마리를 잡기 위해선 이 수십만 무리 전체를 잡아들여야 한다. 이 거대한 무리가 집단 포획되면, 거래될 한 마리의 돌고래만이 살게 되고 남은 무리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돌고래 집단 살육은 심각한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지게 되며, 곧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게 되기까지 한다.
이와 같은 비윤리적이고 생태 파괴적이기까지 한 `돌고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이 움직임은 돌고래에게 자유를 돌려주고자 하는 이유미 씨의 작은 소망으로 시작된다. 이 소망은 곧 `수족관에서 바다로/ 돌고래에게 자유를`이라는 이름을 갖고 텀블벅(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창작자가 창작물의 자금을 얻기 위해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형태)을 통해 우리 앞에 등장하게 됐다.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https://tumblbug.com/givedolphinsfreedom
[이미지 제공='돌고래에게 자유를' 프로젝트 제작자 '망구(이유미)' 제공]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유미 씨는 계속되는 돌고래 폐사 사건 기사를 접하면서 앞으로 그런 끔찍한 일이 또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프로젝트를 구체화 시키게 됐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제목 그대로 돌고래의 자유를 되찾아 주기 위한 목적이 있으며 오는 4월 7일까지 이어진다. 이 프로젝트에 후원된 자금의 40%는 시민단체 `동물 자유 연대`에 전달되어 오락거리로써 살아가는 돌고래들을 돕는 데 쓰이게 된다.
더 이상 돌고래쇼는 우리의 재미를 위한 것이라는 공식이 설립되어선 안 된다. 같은 인간은 아니지만 같은 생명이기에, 그들을 존중하고 존엄하는 것은 사실상 당연한 것이다. 돌고래 수족관이나 돌고래쇼를 관람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돌고래를 위해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인간의 욕심을 위해 생명을 짓밟는 일이 이제는 성행되지 않도록 윤리적 의무를 져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문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