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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은, 김 현, 박시하 시인 세 명이 모여 창간한 독립잡지 『더 멀리』는 최근 12호가 발간되었다. 노트 크기의 얇고 작은 문예지에는 시와 소설을 불문하고 온갖 잡문들이 실렸다. 눈에 띄는 것은 작가가 아닌 일반 독자들도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문예지보다 유연하고, 열린 잡지를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이었어요. '더 멀리'는 문학 비문학, 등단 비등단, 여기와 저기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쓰길 원하는 모든 이들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함께 더 멀리 가요." 김 현 시인의 말이다. 그들은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3백만 원을 모았다. 1백만 원은 창간호를 만드는 데 썼고, 1백만 원은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의 답례품을 만드는 데 썼고, 나머지 1백만 원은 일단 남겨두었다고 한다. "시가 괜찮은데, 주목받지 못하는 시인들 있잖아요. " 『더 멀리』에는 그들의 시가 실려 있다. "한두 편 발표하는 게 아니고요, 1년간 발표하는 거예요. 그러면 모두 12편이 되는데, 그렇게 한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면 흐름이나 개성 같은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김연필과 구현우가 시를 연재 중이다. 현재 『더 멀리』는 12호로 막을 내린다고 한다. 『더 멀리』는 공식 트위터 '독립잡지 °더 멀리°' (@Themerly2)에 "더 멀리 12호 오늘 발송했어요, 고추장찌개로 자축합니다. 수고했습니다, 저희! 모두 맛있는 저녁"이라며 고추장찌개가 담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독립잡지 『더 멀리』는 독립 출판물 서점과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황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