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도연기자]
세계적인 뇌과학 축제 '2017 세계 뇌 주간(Brain Awareness Week; BAW)' 행사가 전국에서 개최된다.
'세계 뇌 주간' 행사는 일반인들에게 뇌 연구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92년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 60여 개국에서 매년 3월 셋째 주 동시에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시작되어 올해 16번째 행사를 맞이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BK21 PLUS 융합중개 의과학 사업단은 세계 뇌 주간 행사 기간에 맞춰 18일 오전 9시 고려대 우당교양관 강당에서 '과학자의 눈으로 보는 뇌'라는 주제로 특강 행사를 마련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도연기자]
첫 번째 순서로 나흥식(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는 '뇌과학 들여다보기'라는 주제로 강연의 시작을 열었다. 짧은 시간 동안 나 교수는 이번 강연의 주요 대상인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뇌과학의 중요성을 간단히 설명했다. 나 교수는 "나노-바이오 시대를 넘어 현재는 뇌중심 융합 기술 시대"라며 "뇌과학이 우리의 앞날을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순서로 김상희(고려대학교 뇌공학과) 교수는 '내 책임 뇌 책임 '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습관화와 자기긍정을 중점 삼아 뇌과학과 접목하여 설명했다. 김 교수는 "행동의 근원은 뇌 작용으로 설명되고, 습관의 형성에 보상 처리와 관련 있는 뇌 영역이 깊이 관여할 것"이라며 "자기 긍정 훈련은 습관 행동을 조절하는 뇌 영역의 기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순서로 김학진(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이타적 선택의 뇌과학'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이타적 선택과 뇌를 사용하는 방식의 관련성을 주로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기적인 사람은 자신을 위한 선택만 복내측 전전두피질을 사용한다"며 "이타적인 사람은 자신과 타인을 위한 선택 모두 복내측 전전두피질을 사용한다"라고 했다. 복내측 전전두피질(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은 뇌의 한 부분이며, 일생동안 수많은 정서적이고 사회적인 경험들을 통해 수정되어 온 직관적 가치들의 저장소라고 생각하면 간편하다.
마지막 순서로 황선욱(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는 '우리 몸의 촉각센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수용체=감각뉴런'의 틀을 따라서 강연을 진행하며, TRPV1 수용체 분자의 발견 역사를 통해 감각 뇌과학의 미래를 개척할 주역은 학생들이라며 많은 학생들을 북돋아주었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강연은 성황리에 마쳤다. 본 행사에 참석했던 수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은 뇌과학에 대한 넓은 시각을 갖게 되어 기뻐했다. 또한 본 행사 주최 측은 강연을 마친 뒤 각 학교별로 이수증을 수여해 학생들에게 성취감을 선물했다.
뇌과학은 미래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에 따라 뇌에 대한 연구는 끝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뇌과학은 많은 과학 분야와 관련성이 커 누구든지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뇌과학에 흥미를 가져볼 만하다. 뇌중심 융합 기술 시대 속 뇌과학,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큰 기대가 쏠린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김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