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학생들은 그저 창덕궁을 역사 교과서에서의 사진으로만 본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그로 인해 창덕궁의 가치를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창덕궁은 꽃이 피어나고 새싹이 돋는 4월과 단풍이 절정인 10월에 더욱더 빛을 발하는 우리나라의 숨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다.
창덕궁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마다 정원을 만들었는데, 부용지와 애련지, 관람지, 존덕지 같은 연못을 만들고 옥류천 주변에는 소요정과 청의정, 태극정 등 아담한 규모의 정자들을 세워 자연을 더 아름답게 완성하였다. 후원은 왕과 왕실의 가족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왕이 주관하는 여러 가지 야외 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다. 조선 초기에는 왕이 참석하는 군사 훈련이 자주 실시되었고, 활쏘기 행사도 열렸으며 대비를 모시는 잔치나 종친 또는 신하를 위로하는 잔치도 베풀어졌다. 또한 왕은 후원에 곡식을 심고 길러 농사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해보기도 하였고, 왕비는 친히 누에를 쳐서 양잠을 장려하기도 했다. 후원은 창덕궁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넓고, 가끔 호랑이가 나타나기도 했을 정도로 깊다. 이렇게 숨은 매력이 있고 왕들의 유별난 사랑을 많이 받았던 창덕궁 후원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절경들이 골짜기마다 숨어 있어 한꺼번에 드러나지 않으므로, 직접 걸어서 골짜기의 연못과 정자들을 찾아다녀야 한다. 그저 책으로나, 텔레비전 시청을 통해 창덕궁을 간접적으로 감상해 보는 것보다는 직접 창덕궁에 가서 몸으로 느껴보아야 진정한 한국적인 궁궐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조그만 강 위 돌에 새겨진 영조의 필체도 보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유진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유진기자]
창덕궁은 매주 월요일은 휴궁이고, 입장은 관람 마감 1시간 전까지이다. 또한 창덕궁에는 자랑스러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만큼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관람을 해설해주는 해설사가 있으므로 모두가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더욱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모든 구역에서 금연하기, 음식물, 인화물, 돗자리 등은 가지고 들어가지 않기, 궁궐 내 의자에 눕거나 음식물을 먹지 않기 등 관람 예절은 꼭 지켜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정유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