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윤지기자]
대학교 신입생들로 붐비는 3월, 대부분의 대학교가 이젠 신입생들을 맞이할 OT(orientation의 약자)가 끝이 났다. 많은 신입생들에게 OT에 대해 물어보면 다들 똑같이 대답한다. 'OT는 그냥 술 먹으러 가는 곳 아닌가요?'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OT의 개념이 술먹는 곳으로 흐려진 것일까.
[이미지 캡쳐=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윤지기자]
위에 사진과 같이 N사 국어사전에 의하면 OT의 개념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위한 심적 자세를 갖도록 하는 진로지도'라고 명시되어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OT의 개념은 '새로운 사람들과 술을 먹는 곳'이라고 우리의 머릿속에 더 강력히 자리 잡고 있다. 실제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흐려진 OT의 의미 때문에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술을 못 먹는 학생들은 가는 것조차 부담이 된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최근 이러한 변질된 의미로 인해 몇몇의 대학교에서는 일명 'X군기'라는 명칭으로 학생들에게 억지로 술을 먹으라고 강요하고, 선배들이 군기를 잡기도 한다. 술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군기 때문에 선배가 준 술을 먹지 않는다고 하면 '아싸(아웃사이더의 줄임말로 흔히 학교 내에서 따돌려지는 학생을 칭함)'가 된다며, 억지로라도 참고 먹어야 되는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말하였다.
이번 연도에 대학교에 입학한 L 군에게 OT에서 기억에 남는 활동이 무엇이냐고 묻자 L 군은 'OT 가서 기억에 남는 것은 술 먹은 것밖에 없다. 새벽까지 방 안에서 술만 먹은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변질된 OT의 문화에 대해 호평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신입생 K 군은 '술을 먹으면서 학생들끼리 더 친해질 수 있게 됐다. 아무래도 맨정신일때보단 친해지기 쉬웠다.'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논란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OT의 이러한 개념은 이제는 다시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윤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