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명탐정 코난, 하이큐...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들이다. 이와 같은 일본 문화는 이미 세계 각국에 다양한 팬을 보유하고 있다.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만화와 캐릭터 등을 구경하고, 일명 굿즈(Goods_ 특정 연예인 또는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파생 상품으로, 사진/DVD/각종 소품 등)를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일본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일본 문화 팬들의 천국, 오사카의 최대 번화 거리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를 방문해 보았다.
도톤보리 거리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000기자]
일본 최대 번화가라는 명성을 지닌 도톤보리 거리에서는 반드시 찍어야 하는 장면이 있다. 다름 아닌 글리코 상이라는 위 사진의 전광판이 들어간 장면인데, 이 한 장면의 사진으로 오사카 여행을 인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당한 유행이라고 한다.
도톤보리에는 돈키호테라는 잡화점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라고 불린다. 일본 쇼핑의 필수인 곤약 젤리와 우마이봉, 초콜릿 등의 간식거리부터 좋은 품질의 립밤, 화장솜과 화장품들, 빅뱅 등의 유명 연예인들의 포스터와 굿즈들까지. 없는 것 빼고 없는 게 없다는 말은 이곳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돈키호테 외에도 일본 유니클로와 H&M과 같은 옷 가게, 유명 비누 매장 LUSH 등의 비교적 싼 가격은 둘러볼 만 하다. 이런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를 지나면 비로소 일본 캐릭터들과 애니메이션 팬들을 위한 거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기자기한 피규어부터 포스터, 쿠션 등의 다양한 굿즈들은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들러 구경해 볼 가치가 있었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신사이바시는 도톤보리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거리이다. 도톤보리가 오사카 최대 번화가라면 신사이바시는 오사카 최대 쇼핑가. 각종 백화점과 아케이드 거리가 연결되어 있는 거리가 자연스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외에도 각종 명품을 파는 상점들, 상당한 가격의 고급 레스토랑/ 카페가 모여 있어 부유층의 밀집 장소이기도 하다는데, 아무래도 학생들이나 젊은 20대에게는 아기자기하고 활기찬 분위기의 도톤보리를 더 추천하고 싶다.
덴덴 타운의 다코야끼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000기자]
도톤보리 거리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다양한 구경거리들 탓에 배를 채우지 못했고, 신사이바시에서는 감히 사 먹기 겁나는 가격 탓에 배를 채우지 못했다면, 덴덴 타운의 뒷골목 먹을거리들을 추천한다.
일본 최대 전자 거리 상가인 덴덴 타운은 오사카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데, 한 번쯤 구경해 볼 만 하지만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거나 필요한 상품이 없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다. 이럴 때 작은 골목들에 위치한 다코야키, 꼬치 등의 먹을거리들은 심심함을 달래고 덴덴 타운을 보다 좋은 추억으로 남겨 줄 수 있다.
이상으로 4편에 걸쳐 일본 관서 지방을 소개했던 여행 기사를 마친다.
나라부터 교토, 오사카까지,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이 많이 담겼던 기사지만, 읽어줬던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