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제작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지우기자]
자기주도적 학습이 대두되면서 SNS를 활용하여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다. 공부와 인스타그램의 합성어인 ‘공스타그램’이 바로 이것이다.
인스타그램에서 #공스타그램을 검색하면 12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75만 개의 게시물이 등장한다. 공부 계획이 담긴 스터디 플래너와 하루 공부 시간을 잰 스톱워치, 나아가 책상 혹은 자신이 공부한 문제집과 성적표를 찍은 사진 등 방식도 다양하다. 공스타그래머들(공스타그램 사용자들)은 학습에 대한 기록뿐만 아니라 입시 및 필기구에 관한 정보도 공유한다.
이들은 공스타그램의 장점으로 공부 자극을 꼽았다. 실제로 공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한 양(19)은 “다른 유저들의 게시물을 보면서 나의 공부 습관에 대해 반성하고 학습 의지를 불태우게 되었다”면서 “팔로워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책임감이 생겼다. 덕분에 전보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공부시간은 물론 공부량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공스타그래머들은 문제집과 인터넷 강의 등 학업에 관한 정보 교환을 하기도 한다.
한편 공스타그램에는 부작용도 나타난다. 처음엔 공부 인증을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 보여주기식 공부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최 양(18)은 “어느 순간부터 공부보다 인증을 중요시 여기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 상으로 공부 모습을 인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진이) 더 잘 나오는 필터가 무엇인지 고민한 적도 있고 책상 사진을 찍을 때에는 물건 배치에 신경 쓰느라 20분이 걸린 적도 있다”며 말을 덧붙였다. 또 다른 공스타그래머 구 양(18)은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게 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며 오히려 자괴감과 열등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공스타그램의 효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어찌되었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은 분명하다.
공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의 다양한 해시태그 #공스타그램 #공부스타그램 #공스타 #공부기록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 = 4기 이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