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천주연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학생들은 평소에 주로 많이 사는 아이스크림, 과자, 학용품 등의 가격이 오르면 '물가가 올랐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주로 식료품의 가격이 오르면 '물가가 많이 올랐네.'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발표되면 '말도 안 돼'라는 반응이 많다. 체감하는 것보다 물가 상승률이 많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반응이 맞을까? 우리가 물가와 물가 지수에 대해 오해하고 있지는 않을까? 물가가 오른다, 내린다같은 표면적인 의미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을까? 이번 기사에서는 '물가의 비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물가는 '상품가격의 평균수준'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품가격을 가중평균 한다는 것이다. 가중치는 보통 상품의 거래액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물가지수는 가중치가 그 품목이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정해진다. 예를 들어, 밀가루에 대한 가구 지출비중이 쌀가루보다 4배 더 많다면 두 품목의 가격이 동일하게 20% 상승하더라도 밀가루 가격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쌀 가격상승보다 4배 많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오해하는 부분을 짚어볼 수 있다. 물가는 특정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고 '올랐다'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가중치가 높은 품목의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가중치가 높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점이 발생한다. 식료품과 에너지(국제 유가 등)의 가격은 가중치가 높을 뿐더러, 가격 변동도 자연재해나 OPEC의 공급 조절 등 일시적인 외부충격에 의해 가격이 급변동하는 경우가 많다. 식료품과 에너지의 가격만 오르고 다른 품목의 가격이 모두 내리더라도 물가지수는 상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왜곡을 막기 위한 것이 '근원 물가지수(core inflation)'이다.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지수나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변동 폭이 가격이 더 떨어지면 물가는 오히려 내렸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료품과 다르다. 소비자 물가와 근원물가의 변동 폭이 달라 '체감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천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