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西安), 중국의 고도(古都)를 여행하다
당나라 시절, 동서 9.5km, 남북 8.5km의 규모에 인구 100만이 넘는 대성곽 도시를 이루어 서방(西方)에까지도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도시, 시안을 작년 10월, 배낭을 메고 훌쩍 떠나보았다.
장안(長安)으로도 불리던 진나라 수도 시안(西安) 성벽으로 올라가는 길
[사진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양수빈 기자]
산동성 옌타이(烟台)에서 산시성 시안(西安)까지 24시간에 걸쳐 기차를 타고 다녀왔다. 4박 5일의 일정에 24시간이라는 이동 시간, 그에 비해 짧은 시안에서의 시간은 아쉬웠지만,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종루, 화청지, 병마용갱, 회족거리 등, 여러 곳을 둘러봤지만 관광지끼리 모여 있어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시안하면 병마용갱과 화청지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이 두 곳은 매우 유명한데, 화청지는 명성에 걸맞을 정도로 크고 아름다워 차마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병마용갱은 기대에 못 미쳐 살짝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 사람이 많아 줄을 서는 시간이 길어졌고, 오랜 기다림 끝에 들어간 갱에는 병마용보다 사람이 더 많아 제대로 된 구경을 하기 힘들었다.
4박5일의 일정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 종루와 성벽이었다. 종루는 회족거리로 가는 길에 있어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낮에 본 종루와 밤에 본 종루는 매우 달랐다. 낮에는 수수한 매력이 있어 사람으로 표현하자면 청순한 느낌이 들었지만, 밤에 본 종루는 조명에 휩싸여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또, 성벽에 올라가면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둘러본 성벽은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성벽위에서 오래된 듯 한 집들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한국의 기와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밤의 종루 뒷모습
[사진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양수빈기자]
책이나 텔레비전에서 만나 볼 수 있었던 시안과 직접 걸어보고, 느껴보고, 맛본 시안은 정말 달랐다. 용기를 내어 떠난 여행,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과 추억들은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다.
시안 여행,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국제부 = 4기 양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