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아버지가 퇴근할 때 사 오시던 치킨의 따뜻함을,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느껴 봤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던 음식인 치킨이, 이제는 더 이상 언제든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민 음식'이라고 불릴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대표적인 치킨 브랜드인 BBQ는 오는 20일부터 모든 메뉴의 가격을 약 10% 인상할 예정이라고 하였으며, 평균적인 치킨 가격인 1만 원 후반대의 경우에는 인상 후 2만 원대에 도입하게 된다.
[이미지 제작 =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장예나기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킨을 먹는 빈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적으로 한 달에 두 번 이상 치킨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추가적으로 '자신의 용돈을 고려한다면 치킨의 가격을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하여 1만 원 이내(20%), 1만 원 중반대(50%), 1만 원 후반대(30%)라고 답변하였다. 그렇다면 치킨의 가격이 인상된 원인은 무엇일까?
치킨 업체들은 AI(조류 인플루엔자)로 닭의 공급이 줄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치킨 업체들은 닭 한 마리당 약 2천 5백 원의 가격으로 도매하기 때문에 치킨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기업의 결정이 국민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치킨 한 마리당 약 2000원이 인상되는 것은 개인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있지만 위 설문조사에서 보았듯이 치킨은 '치느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 또한, 정부가 이에 대해 적절한 대책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장예나기자]